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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在日 民團 강화를 위한 제언
이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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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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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홍/본지 발행인]

   
 

지난 6월21일 필자는 ‘재일조총련 교육자료’를 수집코자 오사카(大阪) 지역 방문을 강행했다. 바로 전날 그곳에서 지진이 발생했는데 그 여진이 더욱 위험하다는 아내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치고 비행기에 탑승하고 보니 기분이 매우 착잡했다.

오사카에 당도하여 예정된 인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뜻밖의 인물을 만나게 되었다. 자칭 20수년간 韓德銖(前 총련의장)의 경호실장을 역임했다는 H씨라는 인물이다. 필자는 수십 차례 民團中央本部를 드나들면서 民團中央團長의 경호실장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던 관계로 우선 그 인물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 H씨는 수십장의 사진과 관련 기사를 내보이면서 자기의 신분을 확인시켜 주려고 애썼다. H씨는 원래 씨름선수 출신이라고 했다. 지난 70년대 조총련 전국 씨름대회 우승이 인연이 되어 한덕수 의장을 모시게 되었다고 사연을 말해주었다.

H씨와의 대화 중, 그가 지난 70년대 한덕수 의장과 함께 수십명의 총련계 경제인들을 대동하고 평양에서 개최되는 최고인민의원회(국회)에 참석차 평양을 방문하여 수령님을 아련하고 나올라치면 김일성 수령께서는 “내 뒤에 韓德銖 의장을 모시도록 하시오.”라는 말씀을 하시어, 이 말을 직접 들은 총련 경제인들과 간부들은 韓 의장을 수령 두 번째 쯤 되는 인물로 받들었다는 회고담이다.

이쯤해서 필자는 재일조총련이 일본의 극우 세력들로부터 가진 핍박 속에서도 약간의 위축은 있었을망정 존재감을 지킬 수 있었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 하나가 풀리는 듯 했다.

지난 번 우리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위해 잠시 일본을 공식 방문한 적이 있다. 이때 문 대통령을 배웅 나온 인사 중에는 현역 민단중앙단장이 눈에 띄지 않았다. 이를 두고 주일한국대사관 측은 바쁜 일정과 번잡을 피하기 위해 간소하게 영접했다고 변명하는 모양인데, 民團사회는 매우 충격적인 소외감으로 받아드리고 있다.

노백발의 辛容祥 전 團長(현 상임고문)은 말한다. “바쁜 일정이라고 말하는데 공항 영접에 중앙단장 하나 끼워주는 일이 무엇이 그리 번잡한 일이냐?”는 항변에 찬 분노의 질타는 지금도 필자의 뇌리를 떠나지 않는다.

필자는 50수년 동안 해외동포사회에 천착해오면서 하나의 굳은 교훈을 얻었다면 그것은 본국에서 해외동포사회에 줄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은 돈 몇푼의 지원금보다 뜨거운 민족애적 배려와 격려와 위무가 소중하다는 사실이다.

지금 民團 강화는 조국의 평화와 統一의 선결과제라는 것을 본국의 동포들은 명심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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