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노예술학교 공연단 모습.ⓒ국립국악원

사할린주한인회(회장 박순옥)가 사할린동포의 강제징용 80주년을 기리고 성공적인 남북정상회담을 축하하기 위해 오는 18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개최하는 2018 사할린 광복절 행사에 남북 예술단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국악원은 오는 8월 18일 오전 11시, 러시아 사할린 소재 러시아는 나의 역사 박물관 근처 광장에서 열리는 2018 사할린 광복절 행사에 참여해 북측의 삼지연․모란봉 악단 소속 예술가들로 구성된 통일예술단과 사할린의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 등과 함께 합동 공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북 당국 차원으로 평양에서 열린 ‘봄이 온다’ 공연을 제외하면 민간 차원의 남북해외 합동 공연을 이례적이다.

무대는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꾸며지며 공연의 시작과 끝에는 출연하는 모든 예술단체가 한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합창하는 감동의 장면이 연출될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한 북한의 통일예술단은 최근의 북한 음악계를 대표하는 모란봉악단과 전통의 최정예 예술단체인 만수대예술단 소속 삼지연악단의 단원들로 구성되었다”며 “통일예술단은 이번 공연에서 주로 민족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북한음악과 함께 러시아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알렸다.

▲ 국립국악원 <서도소리> 공연 모습. ⓒ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현재 전승되고 있는 북한지역의 전통 민요 '서도소리'와 진도의 대표적인 무용 '진도북춤', 그리고 사할린 동포들이 선호하는 '판굿'을 준비하고 있다.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과 사할린 사물놀이 단체 ‘하늘’, 그리고 사할린 동포 가수 등은 현지에서 이어가고 있는 한민족의 전통 음악을 선보이며, ‘모국체험’ 연수 참여를 통해 ‘판굿’을 익힌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은 '판굿' 공연에도 국립남도국악원 연주단과 합동 연주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사할린주한인회 박순옥 회장은 “사할린 광복절 행사는 동포사회 최대의 축제로 올해 강제징용 80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통일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남북예술단 합동공연으로 마련했다”며 “남북 그리고 사할린의 예술가들이 한 무대에서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을 통해 커다란 감동과 울림이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이철주 기획가는 “1992년 8월 19일 광복절 행사가 통일예술축제로 치루어진 후 장장 26년 만에 이루어진 일”이라며 “특히 이번에는 4.27선언의 이행의 일환으로 북측의 달라진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일단 남측의 총감독을 수용했으며, 보내온 일차 연목 역시 남과 합동행사를 배려한 것이다. 물론 연목을 한달 전에 보내온 것도 이례적”이라는 것. 또한 “남북예술단 간담회와 합동 만찬, 공동 리허설 등이 합의가 되어서 남북 예술가들이 자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이 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