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는 저한테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었다. 한국인 여러분들은 영화에서 한인 가정을 보는 게 흔한 일일텐데, 미국에선 그렇지 않다. 선댄스영화제에서 가족적인 한인 가정을 미국인들에게 영화 보여줬을 때 뭉클했다”고 말했다.

영화 <서치>에서 데이빗 킴으로 열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는 17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감독 아니쉬 차간티는 “지난 5월 초청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관객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들었다. 인스타그램에서 전주국제영화제 사진을 몇 장 봤는데 기분이 좋았다. 기립박수까지 터졌다고 하니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아니쉬 차간티는 존 조를 염두에 두고 캐스팅을 했고, 자연스럽게 한인 가정을 다루게 됐다고 했다. 그는 “존 조는 굉장한 배우다. 그래서 존 조를 염두에 두고 영화를 만들었다”며 “한국 친구들도 많아서 문화적인 부분까지 다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존 조는 처음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을 때 거절했다고 했다. 존 조는 “아니쉬가 처음에 전화로 영화하자고 했을 때 유튜브 비디오 같은 것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웹캠 앞에서 연기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있었다. 그런데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들으니 안심이 됐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영화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을 남기고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버지를 그린 스릴러 영화다. 신선한 형식으로 선댄스영화제·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다.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