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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空想
이구홍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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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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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홍/본지 발행인] 나이가 들면 空想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인가 보다.
필자도 70대 중반에 이르자 현실세계와는 동떨어진 空想세계를 넘나드는 나날이 늘어만 가고 있음을 느낀다.

얼마 전(8월 27일자) 신문에 ‘폼페이오 방북’ 다음날…트럼프, 대북라인 긴급회의 후 “취소”라는 題下의 큼지막한 사진 하나가 게재되었다. 사진에는 유의 트럼프가 책상에 앉아있고 맞은편에는 5명의 참모들이 둘러 앉아 대화를 하는 장면이 실려 있었다.
그런데 5명의 참모 중에는 마이크 팬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앤드루 김 CIA코리아센터장, 성김 전 주한미국대사가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5명 중 2명의 코리안이 北美 정상회담의 주역으로 등장한 것이다. 이에 앞서 싱가포르의 北美정상회담에서는 7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포진하고 있었다.
필자는 이와 같은 장면을 지켜보면서 저들 코리안들의 역할이 매우 클 텐데, 조국의 운명을 가르는 중차대한 회담에서 과연 저들은 누구의 편에 설까? 하는 空想 아닌 妄想 말이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대북정책 핵심 담당자들과 회의를 갖고 있는 모습.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이다.

이 장면에서 필자의 뇌리를 스쳐가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2차 대전이 끝난 직후 일본은 그들 식민지국에 산재해 있던 만주, 한국, 동남아등의 소위 귀환동포들은 대대적으로 南·北·美에 이주시키는 이민정책을 실시했다. 그러면서 이민정책의 기저를 거주지에서의 완전한 ‘同化政策’을 구사했다.

日本의 ‘同化政策’의 실례 하나를 든다면 브라질에 이민 간 일본인은 만 14세 이전 까지는 일본어 교육을 철저히 배제하는 정책을 실시했다는 말이다.

반면, 이스라엘은 건국 전 수많은 유럽계 유대인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런데 유대인들의 이민사는 시오니즘을 빼고는 설명을 할 수 없는 이민생활을 유지 계승했다. 단, 재미유대인들은 유대주의를 앞에 내세우지 않았다. 마치 키신저가 미 국무장관을 역임하기까지, 역임하면서도 유대인 냄새를 풍기지 않았다. 그러나 라빈(Yitzhak Rabin) 수상이 자국의 청년에게 살해 됐을 때 그도 역시 유대인답게 땅을 치며 “유대인이 유대인을 죽일 수 있느냐”고 본색을 드러낸바 있다.

우리 한국의 移民政策은 초창기에는 민족주의 색채를 드러내다가 8~90년대부터 “거주국의 존경을 받는 시민”으로 전환한 바 있는데, 이는 한 꺼풀만 벗기면 ‘同化政策’으로 바뀌었다는 말이다.

필자의 空想은 이번 북미회담에 미국 대표로 참여한 코리안들은 비록 미국의 시민권자일망정 분단 조국의 평화를 渴求하는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조국에 봉사할 것이라는 空想 아닌 信念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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