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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극동개발 러시아경제동력 제공”
김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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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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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일 / 모스크바칼럼니스트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4차 동방경제포럼은 2014년 미국과 서방에 의해 가중되고 있는 대러 경제 제재에 맞서서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러시아 동방정책에 대한 중간 평가의 자리가 되었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은 최소한 참가자 수만 보더라도 지금까지 진행된 행사 중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주최자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아베 일본 총리, 이낙연 한국 국무총리와 몽골 할트마긴 바툴가 대통령 등 국가 정상급 지도자를 비롯해 각국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가들 약 6천명 이상 참석했다. 한국은 이낙연 국무총리를 대표로 200여명에 이르는 정부와 기업가들이 참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제4차 동방경제포럼 총회 연설에서 “극동에 국제협력 및 통합거점 구축을 통해 러시아의 획기적 발전과 경쟁력 강화, 러시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정된 전략적 목표들을 달성할 강력한 동력을 발견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우리는 우리 앞에 놓여있는 도전들이 주는 모든 어려움을 알고 있으며 극동지역에 지난 수십 년간 축적된 인구 통계적, 사회적, 경제적, 인프라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해야 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며 마침내 해결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또한 현대적인 사업계와의 협력 모델, 우선순위를 둔 접근방식이 이미 성과를 내고 있어서 극동 지역이 성장과 투자 유치의 거점이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극동 지역의 산업 생산은 약 22%증가했고 러시아 전체에 유입되는 외국인 직접 투자의 4분의 1이상이 극동 지역에 이루어지고 있다. 5년 전만 해도 이 수치는 2%에 불과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자유항과 우선 개발지역과 같은 극동개발 특수덕분에 다양한 분야에서 130여개의 기업들이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고 16,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었다.

한편, 한반도 관련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 한국, 북한의 3각 협력 프로젝트 논의의 재개를 제안했다. 그는 12일 동방경제포럼 전체세션에서 “러시아와 한국, 북한이 참여하는 인프라, 에너지, 기타 분야에서의 3각 협력 프로젝트 논의를 재개하기를 희망한다. 그러한 구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한반도 정세가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미국 한 나라만이 아니라 국제 사회가 집단으로 북한 체제에 대한 안전보장을 해 주는 것이 적절한 방안 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푸틴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하면서 지난해 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한러 양국정상이 합의한 “9-브릿지 사업”에 대한 한국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구체화 의지를 밝혔다. 9-브릿지 사업은 한러 간에 조선, 항만, 북극 항로, 가스, 철도, 전력, 일자리, 농연, 수산 등 9개 분야의 북방경제협력을 말한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했다. 한러 간의 교역량은 지난 수년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지난해에 27%증가해 192억 달러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 다시 6.5%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가 국가전략방향을 동쪽으로 바꾼 것에는 미국과 서방의 대러 제재가 큰 원인이었다. 러시아는 아시아에서 적극적으로 사업파트너를 찾고자 애쓰는 모습을 이번 행사에서도 보였다. 하지만 주요 교역상대국인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남아있는 상황에서는 러시아가 원하는 적극적인 경제협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은 이번에도 볼 수 있었다. 이번 동방경제포럼에서 이루어진 실제적인 계약들은 주로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 체결되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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