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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北·美 대화의 핵심과제
이구홍  |  oktim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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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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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홍 / 본지 발행인

   
 

지난 9월 29일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없이는 우리국가의 안전에 대한 확신이 있을 수 없으며 그러한 상태에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먼저 핵무장을 해체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핵화를 실현하는 우리 공화국의 의지는 확고부동하지만 이것은 미국이 우리로 하여금 충분한 신뢰감을 가지게 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미국의 상응조치를 요구하는데 집중된 것으로 풀이되는데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중단, 핵 실험장 폐기등을 진행한 만큼 미국이 이에 대한 합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들린다.

리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미국에 대한 그동안 쌓인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은 조선반도평화체제 결핍에 대한 우리의 우려를 가셔주는 대신 선비핵화만을 주장하면서 제재압박 도수를 더욱 높이고 있으며 종전선언 발표까지 반대하고 있다”고 그동안의 대미교섭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제재로 우리를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망상에 불과하지만 제재가 우리의 불신을 증폭시키는 게 문제”라며 “조·미 공동성명의 이행이 교착에 직면한 원인은 미국이 신뢰조성에 치명적인 강권의 방법에만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특히 미국 내 대북 비판문에 대해 “정치적 반대파들의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무릇 국가 간의 협상에서 우리는 흔히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정신을 강조한다. 특히 강대국과 약소국 간의 대화와 타협에 있어서는 강제국의 양보와 아량이 타결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사례를 볼 수 있다.

북의 핵시설 폐기와 미국의 종전선언 그리고 제재완화는 北·美회담의 핵심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상대방의 자존심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고 굴복만을 강요하는 듯한 자세로는 이 회담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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