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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기러기’ 로창현의 ‘평양 오딧세이’“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평양” 로창현 기자 초청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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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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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역기자 최초로 개별 방북취재를 하고 돌아온 로창현 뉴스로 대표기자가 23일 방북(防北) 취재기(取材記)를 전하는 특별강연을 가졌다.

로창현기자는 이날 광화문 변호사회관 10층 조영래 홀에서 ‘통일기러기 로창현의 평양오딧세이’ 제하의 강연에서 남북정상의 3차례 만남과 북미정상회담이후 빠르게 바뀌는 현재의 평양과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소개했다. 이번 강연은 해외교포문제연구소(이사장 이구홍) 주최, 주권자전국회의 협찬으로 마련됐다. 

뉴욕기반의 글로벌웹진 ‘뉴스로(www.newsroh.com)’를 이끄는 로창현 기자는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7박8일간 평양과 판문점 북측지역, 개성, 자강도 향산 일대를 취재하고 돌아왔다. 이번 방북엔 미주에서 풀뿌리통일운동을 하며 북미간 문화교류사업을 추진하는 AOK(액션원코리아)의 정연진 상임대표와 권용섭 여영란 부부화가가 함께 했다.

로창현 기자는 강연에서 현지에서 촬영한 수천장의 사진중 약 800여장을 주제별로 소개하고 일부 동영상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금 평양에서는 아파트와 사무실 등 대형 건설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는 등 스카이라인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때문에 이곳 현지 시민들은 “야 이건 또 언제 생겼어? 자고 일어나면 바뀌네” 하며 놀라움 섞인 말을 하는게 일상이 되고 있다.

사람들의 표정도 밝고 특히 평양 시내에서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여 북한에서도 애견문화가 서서히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로창현 기자는 “여전히 가혹한 대북제재속에서 절전(節電)을 생활화하는 등 연료와 전기를 아끼고 있지만 평양은 물론, 개성에 이르기까지 많은 아파트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등 적어도 생활면에서 전기 사정이 나쁘다는 인상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밤거리의 여성교통경찰은 야광안전띠는 물론, 전기불이 번쩍이는 조끼를 착용해 시선을 끌었고 려명거리와 창전거리의 현대식 초고층 아파트들의 화려한 야경(夜景)도 인상적이었다.

또 고려호텔 45층 회전전망대에선 평양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105층 류경호텔이 네온사인을 활용해 건물 전체에 글과 화면을 눈부시게 투사(投射)하는 장관(壯觀)이 밤 늦게까지 펼쳐져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로 기자에 따르면 판문점 북측 지역엔 한국전쟁 정전회의와 휴전협정조인식이 열린 건물과 판문각 등을 둘러보는 유럽과 중국 관광객들이 쉼없이 몰려들고 있다. 지난달 남북 당국이 JSA 비무장화 합의한대로 북측 지역에서는 모든 군인들의 비무장 상태로 근무했고 여유로운 미소로 관광객들을 응대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운동화 제조공장인 류원 신발공장은 자체 개발한 신형 기계들이 제조 라인을 구축한 가운데 쾌적한 근무환경에서 근로자들이 다양한 기능과 색상의 신발들을 생산하고 있었다.

나이키와 아식스 등 글로벌 브랜드 운동화들과 자체 생산한 운동화들을 함께 전시하여 품질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보였고 깜짝 놀랄 정도로 싼 가격에 판매하는 전용 상점도 둘러볼 수 있었다.

로창현 기자는 “컴퓨터 통제실이라 할 수 있는 류원신발공장 통합체계실도 공개했는데 벽 한쪽에 ‘최첨단을 돌파하라’는 슬로건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평양 시내 곳곳에서도 ‘인민경제의 주체성’, ‘경제건설전반에서 활성화의 돌파구(突破口)를 열어제끼자!’ 는 등의 각종 경제 슬로건들로 경제에 총력매진하고 있었고 과거 ‘미제 타도’와 같은 정치적 구호는 거의 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에게 이제 휴대전화는 필수품이다. 5인당 1대꼴인 약 600만대가 아리랑 진달래 등의 자체 브랜드로 보급되었고, 개성의 한 이동전화 상점엔 신형 휴대전화를 구하려는 인파가 몰리는 진풍경이 포착되기도 했다.

휴대폰을 이용해 노동신문 뉴스를 구독하는가 하면 평양 지하철역 노동신문과 평양신문 가판대 마다 사람들이 모여 주의깊게 신문을 읽는 모습이었다. 로기자는 "잇단 남북미 정상회담 등 천지개벽의 한해를 보내며 뉴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창현 기자는 “북한의 엘리트 층은 물론, 일반 주민들도 국내외 정세에 관심이 많고 자신감도 넘쳐 보였다.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것 같은지 의견을 묻는 사람도 있어 내심 놀랐다”고 전했다.

이밖에 해방후 남북연석회의가 열린 대동강 쑥섬에 3년전 완공한 과학기술전당을 비롯, 북한 최대의 석회동굴로 ‘지하금강산’으로 불리는 룡문대굴, 고려성균관과 왕건릉, 한국의 3대폭포인 박연폭포, 묘향산 보현사 등 명승 유적지 등을 탐방하고 초대형 문수물놀이장의 평양 시민들과 대동강변의 낚시 애호가들, 을밀대에서 평양식 윷놀이를 즐기는 주민들의 모습도 소개했다.

로창현 기자는 강연후 30분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지금의 대북제재는 비핵화를 위한 제재가 아니라 대북인권제재로 변질된지 오래다.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필수의약품이나 생활 기기들까지 마구잡이 규제(規制)가 되는 등 인권을 무시하고 고통을 강요하는 비인도적인 대북제재는 하루속히 철폐(撤廢)되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성찰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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