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9.1.17 목 18:16
재외선거, 의료보험
> 오피니언 > 교포지논단
LAKA 공짜행사 해프닝, 한국서 더 시끄러웠다한국에서는 ‘나라망신’ 비난여론, 정작 베트남 업체는 한국 고객에 감사
배한타임즈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1.1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하성수 / 기자

베트남 가죽잡화업체 라까(LAKA)의 한국인 대상 ‘공짜 행사’ 해프닝이 한국에서 적잖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라까는 지난 12월 17일부터 연말까지 한국 교민들의 귀를 의심케 만드는 이벤트를 열었다. 베트남 축구를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대회 스즈키컵 정상에 올린 박항서 감독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라까는 베트남 거주 한국인에게 어떤 상품이든 1개를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펼쳤다. 행사 매장은 하노이시, 호치민시, 하이퐁시, 부온 메 투옷시 지점이었다.

이 사실은 한국 언론을 통해 곧바로 공개됐다. 행사 초반에는 큰 반향이 없었다. 특히 호치민시의 라까 매장은 도심에서 멀고, 한국인들이 많이 살지 않는 떤푸군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성탄절을 하루 앞둔 12월 24일 한국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일부 여행사들이 관광객들을 몰고 매장을 찾아 싹쓸이에 나선 것이다. 호치민 매장에는 54인승 관광버스까지 등장했다. 한국인들이 물밀듯이 몰려와 가방 혹은 구두 등 라까의 고가 제품 한 개씩을 챙겨갔다. 심지어 한국으로 물건을 보내달라는 이메일 요청까지 쇄도했다.

   
▲ youtube.com 

결국 라까는 페이스북 계정에 한글로 긴급 공지문을 올렸다. 베트남에 장기간 체류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명함이나 서류를 제시하는 한국인에게만 선물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호치민 매장 지점장 응웬냣람은 “이번 행사로 2억VND 정도의 비용을 예상했는데, 12월 26일까지 실제로 10억VND 상당의 물품이 나갔다”고 털어놨다.

라까의 공지 글이 올라온 후 한국 내에서는 관광객들의 행동을 비난하는 여론이 일었다. ‘공짜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나라 망신을 시켰다’거나 ‘박항서 감독이 일군 업적을 더럽혔다’는 비난이었다.

한국 내 여론이 좋지 않자 관광객을 이끌고 라까 매장에 왔던 여행사 가이드는 SNS를 통해 해명글을 올리기도 했다.

라까는 홍보효과에 ‘싱글벙글’

그렇다면 이벤트를 연 라까도 같은 생각일까? 예상보다 많은 한국인들이 매장을 찾아온 것에 다소 놀란 눈치였지만, 오히려 브랜드가 홍보됐다는 것에 만족해하고 있다.

응웬냣람 지점장은 “우리 회사의 경영진과 직원 모두 축구를 좋아한다. 스즈키컵 대회 때는 회사에 큰 멀티비전을 설치해 단체 응원도 했다”며 “베트남 우승 후 박항서 감독님의 나라,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자는 순수한 목적으로 이벤트를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벤트 예산이 당초 계획보다 5배나 초과됐지만 이렇게 한국 언론이 우리 매장을 다뤄줄 정도로 광고효과를 냈으니 그 정도는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히려 응웬냣람 지점장은 한국 고객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오셔서 제품을 직접 구입하신 한국 고객들도 있었고, 많은 분들이 감사의 방명록도 써 주셔서 오히려 기분이 아주 좋다”며 흡족해 했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회사소개광고문의기사제보구독신청찾아오시는길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110-888 서울시 종로구 종로 19 B동 1118호 (종로1가, 르메이에르종로타운) | Tel 02)2075-7141~3 | Fax 02)2075-7144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003 | 등록일자 : 2009. 10. 24 | 발행인 : 이구홍(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개인정보취급담당자 : 최유정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유정
Copyright 2008 세계한인신문. All Rights Reserved.mail to oktim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