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과기대 조문규 총동문회장이 김소부(오른쪽)씨에게 동문 기념패와 학교 배지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재일동포 사업가 금오㈜ 김소부 회장이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졸업식에서 제1호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다.

지난 22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는 본관2층 대강당에서 ‘2018학년도 학위 수여식’을 개최한 가운데, 경남과기대 개교 이래 첫 명예박사를 선정해 김소부 회장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김소부 회장은 재일동포의 권익 신장과 모국과의 교류 증진에 앞장선 공적을 근거로 대학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게 됐다.

이날 김소부 회장은 직접 써온 원고를 우리말로 읽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항상 고향 진주를 그리워하다 일본 땅에서 마흔아홉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오늘을 가장 기뻐하실 것 같다”며 운을 띄우고 “진주향우회 회장을 맡은 지 25년이 흘렀다. 날마다 발전하는 고향 진주 소식을 접할 때마다 진주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몸은 비록 일본에 있지만 마음은 내 고향 진주를 한시도 잊지 않고 그리워하고 있다”며 “앞으로 진주의 발전과 경남과기대의 발전을 위해 미력하나마 보탬이 되겠다. 또한 애국심을 가지고 한일 관계의 가교 역할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이번 명예박사 학위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경남과기대 총장과 교직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소부 회장은 현재 재일본진주향우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60만 재일동포 간 결집을 강화하고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고취하는 등 모국과의 교류를 통해 민간외교관으로의 역할을 높이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2016, 행정안전부)을 받기도 했다. 또한 민단 생활상담센터 소장으로 동포들과 한국인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앞장서온 공로로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상(2010년)을 받았다.

김 회장은 1995년 재일본진주향우회장을 맡은 이후로 해마다 10월 개천예술제 기간 동안 회원들과 진주를 방문하고 복지시설과 학교에 성금을 맡겼다. 2010년 진주에서 개최된 제91회 전국체전에서는 선수단장을 맡아 300여명의 선수단을 이끌고 참여하기도 했다. 진주시는 김 회장의 진주 사랑을 높이 평가하고 2017년 ‘진주시민상’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