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뉴욕한인회 정기총회.한인 회장 인준식에서 김민선 35대 뉴욕한인회장(왼쪽 세 번째부터)이 이날 인준된 찰스 윤 후보에게 회장 당선증을 전달했다.

2일 플러싱 대동연회장에서 열린 뉴욕한인회 총회에서 35대 한인회 이사장인 찰스 윤 후보가 36대 한인회장으로 인준됐다.

약 500명이 참석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던 현장에서 윤 후보는 인준 투표 결과 찬성 443표, 반대 2표, 무효 24표, 기권 3표로 회장 당선이 확정됐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5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이날 윤 당선인은 투표에 앞서 열린 공약 발표회에서 "한인 커뮤니티를 이끌어 온 직능단체.봉사.종교.언론 단체들과 협조해 한인사회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벤처.로펌.정치.미국 대기업 등에 퍼져 있는 한인 1.5.2세들이 우리의 자원"이라는 그는 "1.5.2세들과의 협조를 이끌어 내기 위해 위원회를 구축하고 원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분야별로 멘토십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외 주요 안건으로는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와 특목고 입학시험(SHSAT) 폐지 반대 공론화를 내걸었다. 그는 "한국에 거주하면서 자녀의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하는 원정 출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선천적 복수국적 제도가 선의의 한인 2세들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며 "이에 대한 법률적 검토와 미국에서의 법적 대응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SHSAT 폐지안에 대해 그는 "(시정부는) 현재 특목고에 아시안이 많다는 이유로 억지로 구성 학생의 인종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집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특목고 재학생이 75% 줄어들 전망이지만 주민들이 나서서 시위를 하는 중국인 커뮤니티에 비해 한인사회는 그런 활동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SHSAT 폐지 반대를 위한) 한인 동포들의 참여를 늘리고 이 문제를 공론화하겠다"고 말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회장 인준 투표에 앞서 김민선 35대 회장과 데이비드 오 사무국장은 각각 35대 뉴욕한인회 집행부 활동 보고와 결산 보고를 발표했다.

한편 이날 회장 인준에 이어 진행될 예정이었던 뉴욕한인회 회칙개정은 의결정족수(500명)에 미달해 이뤄지지 못했다. 민경원 회칙위원장은 이날 ▶총회 소집 및 공고 절차 ▶회칙위원회가 권고한 회칙 개정안에 대한 의결권 ▶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보충안 ▶한인회 회장 선거운동 중 사전선거운동의 정의 등의 내용에 대한 회칙개정을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확인된 참석인원이 회칙 변경 의결정족수인 500명에 미달한다는 판단에 따라 회칙 개정은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