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희/세계일보 기자

   2년제 전문대학 ‘컬럼비아 칼리지’가 미국 동부지역 한인 대학 가운데 최초로 연방교육부의 학자금 무상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지난 6월1일 미국 컬럼비아 칼리지 김광수 학장은 “우리 대학이 경제적인 이유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2년 전 연방학자금 무상제공 프로그램(타이틀 Ⅳ)을 신청, 최근 까다로운 심사를 모두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 소재한 2년제 기술전문대학으로, 미 동부지역에서 한인이 설립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이 자격을 따냈다.

  대학이 ‘타이틀 Ⅳ’을 획득하면 재학생은 무료연방장학금 신청서인 팹사(FAFSA)를 통해 연방 학생융자금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전문대학 재학생은 가정소득에 따라 최고 5000달러의 장학금과 생활비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영주권자 이상의 학생들은 학자금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영어연수프로그램인 ELS 과정도 다른 전공과 합해 총 300시간 이상 수강할 경우 학자금 신청이 가능하다.

  김 학장은 “연방교육부에서 대학의 재정 상태나 학위과정 등을 까다롭게 보기 때문에 이 자격을 따는 데 2년 넘게 걸렸다”며 “이제 미국 주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교육부는 미국 내 대학과 직업교육학교에 매년 약 6700만 달러의 지원 금융 장학금 등을 제공한다.

  컬럼비아 칼리지는 한국에서 25년간 교사를 지낸 김 학장이 2003년 미국으로 건너가 컬럼비아 테크놀로지 칼리지를 인수해 탄생했다. 2005년에 2년제 대학으로 승격했으며 2007년 연방교육부가 정규 승인, 올해 ‘타이틀 Ⅳ’ 자격까지 획득하게 됐다. 치과기공, 미용, 마사지 치료, 물리치료 등의 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특히 미용학과가 유명하다. 
  
                                                                                           <출처/세계일보 6월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