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회가 일본의 반도체 주요 품목 수출 중단 등 한일 간 무역갈등과 관련해 청원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LA 한인회는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사태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LA 한인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36년간 일본 정부는 전범 국가로서 진정한 반성 없이 위안부, 독도 등의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고 오히려 왜곡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사태는 국가와 국가, 기업과 기업의 문제를 떠나 국민의 감정 문제까지 더해져 폭발한 상태와 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적 정서는 이곳 동포도 마찬가지로 공유하고 있다"며 "행동은 감정과 다르게 재미동포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A한인회는 연방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한일 갈등과 관련해 미국이 중재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한인타운 지역구인 34지구 연방하원을 비롯해 LA 등 5개 카운티 지역 연방 상하원 의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도록 할 것"이라며 "한인들의 의견을 전할 수 있도록 청원 서명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서는 "미주동포로서 일본 정부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이 미비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행동은 스스로가 알아서 할 바"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