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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이웃들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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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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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정길 / 뉴욕

나당 연합군에 의해 고구려가 멸망하고 발해의 꿈마저 사라진 후 반도 땅으로 밀린 우리 한민족은 수많은 외침 속에 고난의 역사를 써왔다. 고려는 몽고(원나라)의 말발굽에 짓밟히고 선조 25년에 왜군은 온 나라를 분탕질했다. 위정자들의 파벌 싸움 속에 조선은 한일합병이라는 치욕을 겪어야 했고, 일제의 항복으로 해방을 얻었지만 강대국(미소)이 38선을 그어 나라는 반 토막이 났으며, 소련이 북한을 지원하여 6.25 남침을 감행했다.

지금도 이 고약한 이웃들은 틈만 나면 대국의 갑질을 자행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전쟁 놀음으로 패망한 후 한국전과 월남전의 특수, 그리고 미국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나 지난날의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교만해졌다. 36년간 일본이 한국에게 저지른 잘못은 엄청나다. 문화재와 자원을 수탈해가고 언어와 민족 고유의 문화를 말살하려 했으며, 한국의 젊은이들을 침략전쟁에 희생시켰고 어린 처자들을 전쟁터의 성노예로 학대했다.

지금도 그들은 한국의 식민지배를 근대화라고 미화하려 한다. 철도 부설은 만주와 대륙 침략을 위한 군인과 물자 운송이 목적이었고, 토지개혁으로 농지를 빼앗고 증산된 쌀은 서해안 항구를 개발하여 수탈해갔다. 백두산 산림을 황폐화시켰고 여러 광물질을 채굴해갔다.

우리의 지정학적 불리함을 숙명이라고 한탄만 할 수 없다. 자기 당의 이익만을, 자기 지방의 유리만을, 개인의 영달만 챙기지 말고 치욕의 역사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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