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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한인역사 80주년 기념 학술회의 개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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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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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과 23일 이틀에 걸쳐 러시아의 양 수도에서 사할린한인역사 80주년 기념 학술회의가 진행되었다. 학술회의에서는 2차 이산가족의 아픔을 하루 빨리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1세 자손들의 영주귀국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학술회의는 러시아지역간사회단체사할린한인협회의 주관,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이 행사에는 인하대학교 다문화연구소 박미숙 교수, 디아스포라연구소 소장이자 인천고려인문화원 원장인 박봉수 박사, 사할린향토박물관의 수석연구원 진율리아 PhD, 그리고 사할린정의복권재단 김복권 회장(상트사할린한인회 부회장) 등 4명이 사할린한인문제 관련 전문가 강사로 초빙되었다.

일제강점기부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윗세대들이 겪어온 한 많은 인생과 고생 끝에 드디어 그리던 영주귀국의 길이 열려 고국에서 여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근심과 걱정을 떨쳐버리기는커녕 오히려 고국에서 순탄치 않은 생활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세미나에서 발표된 사할린동포들의 생애 담을 통해 사할린한인 문제와 사할린의 눈으로 보는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시각, 자녀의 ‘귀환’에 대한 한국 주민들의 반응 등 몇 가지 내용을 살펴보자.

반세기가 넘게 이국땅에서 살다가 낙엽이 되어 고향땅으로 돌아온 그들이었건만 사람들과 소통도 잘 안되고 사고방식도 다르고 모국 사람들 하고 잘 어울려 지낼 수 있는 그런 지원이 필요하거나 이웃하고 인사도 안하고 지내거나 또는 인사를 해도 받아주지 않아 자신들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아 서운할 때가 많은 분들, 게다가 제일 중요한 것은 늘그막에 이르러서도 또 한 차례 이산가족의 아픔의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만약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어떤 이들은 이제는 이렇게 대답들 한다. “자식들이 있는 곳이 바로 내 고향”이라고…

같은 핏줄을 타고난 동포들이건만 사회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고국에서의 생활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이들…

어느 사할린 한인은 “지금도 아들이 러시아에서 같이 살자고 해요. 아들의 말은 고맙지만 성할 때는 가서 살 수 있지만 아프면 누가 좋아하겠어요. 한국은 시설도 좋고 요양소도 많고 나는 한국에서 살려고요."라고 말한다.

또 한분은 남보다 못한 한집식구라고 말한다. "복지관에 아픈 노인들이 많이 있는데 자식들을 자주 볼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고 자식들이 와서 며칠을 못 있는 거예요. 같이 좀 자고 싶고 대화도 하고 싶은데 부부랑 같이 쓰면 괜찮지만 쌩뚱 모르는 남과 같이 한 집에서 살아야 하니 내 식구가 오면 잘 수가 없어서 많이 불편해요. 시설을 조금만 늘려줬으면 좋겠습니다."

또 어떤 분은 "엄마가 아파서 딸이 병간호로 왔는데 간호는 낮에만 하고 밤에는 여관에서 묵어야 해요. 여관에 있으면 비용도 만만치 않아요. 사할린사람들이 그리 잘사는 사람들 아니잖아요?"라고 한탄한다.

박봉수 박사는 “사할린 한인역사 80주년 기념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영광”이라며 “사할린한인 뿐만 아니라 고려인,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거주하는 한국인 등이 모두 모여 사할린동포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논의하였다.”고 말했다.

박미숙 교수는 “사할린동포들의 산재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속력 있게 공동체를 운영하고 서로 협심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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