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 이민개혁법안을 올연말 또는 내년초까지 성사시키기로 했으나 최종 승인에 필요한 연방 상하원 지지표를 놓고 의회 지도부와 백악관이 엇갈린 계산을 내놓고 있다.

미상원에 이어 미하원 지도부도 충분한 지지표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백악관은 아직 미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이민개혁을 주관하고 있는 연방상하원, 양당 지도부가 최근 백악관 이민개혁회의에서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올연말 또는 내년초까지 최종 성사시키기로 의견을 모으자 최종 승인에 필요한 상하원 지지표 계산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최종 승인받기 위해서는 연방하원에서는 재적의원 435명의 단순 과반수인 218명의 지지를 받아야 하고 연방상원에서는 이른바 매직 넘버인 60표를 돌파해야 한다.

민주당이 상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고 격차도 크기 때문에 포괄이민개혁법의 승인에 필요한 지지표를 예전보다는 비교적 쉽게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해리 리드 상원대표, 척 슈머 상원이민소위원장 등 민주당 상원지도부는 매직넘버인 60표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해왔다.

민주당 상원지도부에 이어 다소 미온적이라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등 민주당 하원지도부도 강한 자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포괄이민개혁법안을 반드시 승인한다는 약속에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며 올해안에 승인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히스패닉 의원총회 이민태스크포스 팀장으로 펠로시 하원의장으로부터 이민개혁에 관한한 사실상의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루이스 구티에레즈 하원의원은 “연방하원에서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승인받는데 필요한 218표를 확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원 이민소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번 백악관 이민개혁회의에도 참석했던 민주당의 앤서니 와이너 하원의원 은 “연방하원에서의 218표는 이미 확보됐으며 오늘 당장 표결을 실시해도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승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민주당 하원지도부는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최종 승인하려면 연방상원의 장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연방상원부터 승인해야 한다며 상원의 선 행동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아직 미달하고 있다고 공개 지적하고 있다.

백악관에서 이민개혁을 주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람 이매뉴엘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민개혁회의를 개최 한날에도 “우리는 아직 포괄이민개혁법안을 연방상하원에서 승인받는데 필요한 지지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매뉴엘 비서실장은 “우리가 지지표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면 이번 백악관 이민개혁회의도 필요없었을 것 이며 이번 회의를 갖게 된 이유가 지지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매뉴엘 비서실장은 다만 지금 현재 지지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 포괄 이민개혁법안을 올연말 또는 내년초까지 최종 성사시키기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조기 성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이민옹호단체들은 백악관의 보수적인 표계산에도 일리가 있으나 결국 지지표를 모으는 것은 민주당 상하원 지도부이기 때문에 의회의 표계산 대로 올연말 또는 내년 3월이전에 포괄이민개혁법안의 최종 성사가 가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민옹호단체들은 대략 연방상원에서는 민주당의 59석중에서 5-6명을 제외한 53-54표에 공화당 상원의원 최소 10명을 더해 63-64표의 지지표가 가능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연방하원에서는 민주당 256석에서 40명정도를 제외하고 공화당 하원의원 최소 10명을 합하면 226표이상 나와 과반수인 218표를 넘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출처 : 라디오코리아=워싱턴 / 09.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