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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교포 강상중 교수 日紙와 인터뷰 “한국은 역사에 구속됐고, 일본은 역사 너무 몰라”“文정부 외교 배려심 부족한 느낌”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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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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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도쿄특파원] 재일교포 2세인 강상중 도쿄대 명예교수(69)가 8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역사를 아는 건 중요하지만 그것에 구속돼선 안 된다. 반면 일본은 역사를 너무 모른다”고 양국 모두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950년 구마모토현에서 태어난 그는 아직도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다. 와세다대와 독일 에를랑겐대에서 정치사상사를 전공한 뒤 1998년 한국 국적자 최초로 도쿄대 정교수가 됐다. 그가 “한국은 날 낳아준 부모고, 일본은 날 길러준 부모”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이유다.

강 교수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해 한국이 ‘경제 침략’이라고 반발하는 것을 두고 “과장된 것처럼 보인다. 일본에 대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 자세에 배려심이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했다. 김 전 대통령은 야당 지도자였던 1973년 도쿄에서 중앙정보부 요원들에게 납치돼 살해될 뻔했다. 강 교수는 “그는 대통령이 된 후에도 일본 정부에 이에 관한 설명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를 따지고 들면 한일 관계가 파탄날 수 있다는 점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냉전시대 한일 양국은 반공 동맹의 같은 진영에 있어서 ‘유사한 전우의식’이 있었다. 양국이 가장 가까웠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이대로 가면 양국 관계는 탄탄대로를 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고 했다. 이어 “반면 너무 가까워지는 바람에 반발도 생겨났다. 긴 안목으로 보면 지금의 위기는 양국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 교수는 “수년 전 한국에서 일본의 국민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전집이 나왔다. 세계에서 소세키의 소설전집이 읽히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양 국민은 공감하는 게 있다. 그래서 현 상황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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