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야무용단 대표 신경수 ]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이하면서 새해를 인사하듯 소복이 쌓인 흰 눈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새해의 첫 주일이다. 멀리 아주멀리서 2, 3세들에게 한국문화의 얼과 전통문화를 알리기 위한 워크숍을 위하여 초년부터 여행길에 나선 의정부 시립무용단 단장 이미숙선생님(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 태평무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 교방굿거리춤 이수자) 과 한국무용교육연구회 대표 박준규 선생님(국립국악원무용단주역무용수,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강령탈춤이수자)께 감사의 글 전하고 싶다.

"2010년 한·독 청소년 한국무용 워크숍의 목적은 한국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하는 청소년과 파독간호사2세와 독일 청소년들에게는 한국무용의 우수성을 나누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파독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한국무용강습도 동시에 개최하여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한국의 청소년들은 독일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독일문화를 공유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
청소년들의 문화교류를 위해 이미숙 선생님으로 부터 사사를 받고 있는 학생 강세희(어롱초등학교 5학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 태평무 사사), 김민주(의정부여자중학교 1학년 한국무용사사), 박채원(연천고등학교 2학년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 92호 태평무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 교방굿거리춤 사사), 그리고 김영복 의정부시립무용단 단무장이시며 포천인터넷 뉴스논설위원이신 김영복님께서 함께 동행 하셨다.

오전에는 굿거리, 자진모리, 휘몰이 장단에 맞추어 구성한 한국무용 기본동작을 모두 함께 수업하고 오후에는 박준규 선생님에 강령탈춤반과 이미숙 선생님의 모듬북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하였다. 여러 개의 북을 모아 놓고 북의 크기에서 나오는 음색의 조화를 이루어 만든 웅장하면서도 활발함이 함께하는 아주 보기 좋은 작품으로 어린이, 청소년, 성인모두가 다 함께 공연 할 수 있는 한국의 소리가 되겠다.

이미숙 무용단이 2009년 5월에 베를린에서 공연 및 워크숍을 하시고 가야무용단에 유산으로 남기고 가신 대북 여섯 개를 이번 워크숍에 다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씨뿌린 자리에 새싹이 트는 듯 봄에 훈훈함을 느끼게 하여 주었다. 워크숍을 하는 엄마의 젖을 기다려 짦은 점심시간에만 잠간 엄마의 품안으로 안겨 젖을 먹는 아기, 아빠의 팔에 안기어 집으로 다시 돌아갈 때의 그 풍만한 아기의 얼굴, 그 표정이 얼마나 만족해보였던지 내 가슴에 오래오래 그림으로 남겨두고 싶다.

금요일오후에는 한글학교 수업시간인 한글학교무용반 (지도 김금선) 과 함께 한국무용의 진수인 박채원 학생의 태평무를 추어보이고 김민주와 강세희 학생이 태평산조를 아이들에게 선보였다. 한글학교무용반아이들도 거기에 지지 않겠다는 등 기본무와 아리랑을 귀엽게 추어 아주 많은 사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함께 가는 한인들의 호흡 동방의 빛-한국의소리가 머지않아 크게 울려 퍼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