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일 / 모스크바대 정치학박사, 전 모스크바한인회장]

북한이 러시아 코로나 백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러시아 제약시장 소식통이 인테르팍스 통신에 알렸다.

이 소식통은 4일 “북한이 ‘스푸트닉 V’와 ‘스푸트닉 라이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세계보건기구에 전 세계적으로 백신의 공평한 보급이 이루어지도록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은 코백스 퍼실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5월까지 170만 도스의 코로나 백신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공급이 지연(遲延)되고 있다.

4월초 알렉산드르 보론초프 러시아 동방학연구소 한국몽골과장은 스푸트닉 V 백신 소량이 연구용으로 북한에 공급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보론초프 과장은 “소량의 (스푸트닉 V 백신) 시범분량이 주북한 러시아 대사관에 무료로 공급되어 북한 측 과학자들과 의료진이 직접 이를 연구하고 북한의 여건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볼 기회를 주었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자국 내에 코로나 확진자가 없다고 공언하고 있으며 매우 엄격한 방역 조치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