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인류학 연구소' 교수이며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회장인 정신철의 시론집 '조선족 어디로 가야 하나?'가 최근 '도서출판 역락'에서 출판했다.

중국 개혁개방이후 조선족사회의 변화는 어느 민족보다 빠른 양상을 보였다. 특히 중한수교 이후 국내 연해도시와 한국을 비롯한 해외로 향한 인구이동은 조선족인구 분포도를 새롭게 그렸을뿐만아니라 민족사회의 기반이였고 민족교육의 튼튼한 기지였던 농촌마을이 날로 피폐해져 “위기설”, “해체설” 등이 나올 정도로 조선족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은 아주 심각하였다.

이때로부터 정신철 교수는 나름대로의 현지조사와 관련연구들을 하면서 칼럼, 담론 등을 신문과 사이트에 많이 발표하였다.

정 교수는 "지금에 와서 주제가 다양한 이러한 글들을 한책으로 묶어 출간하는데는 본 시론집이 지난 20여 년 사이 조선족사회 발전과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일정한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고 또 과거를 반성하고 새로운 비젼을 도모하는데도 약간의 의미가 있지않을까하는 생각에서이다."라고 출판의도를 밝혔다.

그리고 본 시론집을 한국에서 출판하는데는 일부 특수한 상황도 없지 않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한국인들이 본 시론집을 통하여 중국 조선족을 이해하고 오해를 푸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고 전했다.

정 교수는 10년 동안 베이징에서 도시 우리말 학교를 이끌며 조선족 후손들이 우리말을 잊지 않게 하려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중국 전역에 흩어져 있는 우리말 학교들의 협의체인 도시 우리말 학교 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 시론집 '조선족은 어디로 가야 하나?' 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