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김명곤. 이하 세언협)가 10월 16일(월) 개막식과 함께 4박 5일간의 국제심포지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시대, 재외언론의 활로 모색’이라는 주제의 이번 심포지엄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일자리를 빼앗고 인간윤리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 시대에 재외언론인들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하고 그 활로를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은 재외 한인언론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동포 언론인들의 단합을 공고히 하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20개국 32개 도시에서 80여명의 동포 언론인이 참석했다.

또한, 세계한인민주회의수석부의장 임종성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양정숙 의원, 사단법인 평화 김성곤 이사장, 민화협 이종걸 의장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전 세계 한인 언론을 대표하는 언론인들의 심포지엄 개최를 축하했다.

세언협 김명곤 회장은 개회사에서 “인공지능 시대, ‘위기인가 기회인가?’와 같은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피하면 위기이고 맞서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어차피 인간이 주인공으로, 클라우드 속에 서성이는 ‘빅 브라더’와 같은 존재인 인공지능에 강력하게 맞대응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적 문화 확산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언론인들이 별다른 도덕성과 함께 인공지능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역사는 새로운 도전에 기꺼이 응전한 사람들의 얼굴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서로 협력하고 단결해 함께 헤쳐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김홍수 세언협 상임고문은 “구한말에 시작한 재외언론은 12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750만 재외 동포들에게 전통 문화 계승을 위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 유지에 앞장섰고, 주류 사회와 고국의 가교 역할은 물론 두 문화권의 융성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또한 이민 1세들의 안정화를 기반으로 1.5세와 2세들이 주류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발벗고 나선 것도 재외 언론의 몫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재외 언론은 재외동포 참정권, 이중국적 문제, 동포청 설립 등과 같은 정책적 이슈가 있을 때 동포사회 여론을 본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힘써 왔고 특히 주류 사회에서 동포들이 부당 대우를 받고 있을 때에도 언론으로서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할지라도 언론 본연의 자세를 지키는 것은 언론이 살아갈 길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지난 20년 동안 인적자원부족과 재정적 어려움 등 악조건 속에서도 언론인으로서의 결의와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꿈을 꾸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겸 재외동포위원장)은 “세계 각국에서 지구촌의 소식을 전해주는 한인언론인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재외동포 여러분께도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며 “한인언론인들은 세계 각지에서 재외동포 사회의 여론을 모으고, 재외동포와 고국을 연결해주는 소통창구이자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양정숙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뉴스 저작권이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며, 인공지능 업체들이 ‘고품질 뉴스’에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기회로 볼 수 있다.”며 “고품질 저널리즘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재외 동포들을 위한 고품질 뉴스를 제공하고,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재외언론이 인공지능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02년 제1회 재외동포 기자 대회로 시작된 이 대회는 매년 봄과 가을에 세계한인언론대회와 국제심포지엄으로 확대돼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