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들의 민족정체성 확립과 동포 2∼3세의 한국문화 교육을 위한 전문 교육문화 연수원 건립이 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 외교통상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영건)은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국제연구교류단지 내 자연녹지에 연면적 1만9천358㎡ 규모(대지면적은 2만9천126㎡)로 본관과 교육관 등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 2동의 `재외동포 교육문화연수원'을 2014년 말까지 지을 계획임을 밝혔다.

재외동포재단의 기획실에서 추진해 오던 이 연수원 건립사업에는 설계비 17억 원과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소요될 공사비 등 총 480억 원이 소요된다. 교육문화연수원 본관에는 강의실과 세미나실, 회의장과 강당, 교육관에는 객실과 식당, 휴게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국제연구교류단지 내에는 나라기록관과 세종연구소,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들어서 있다.

이 신문은 이 연수원이 건립되면 해마다 치르는 재외동포 관련 행사에 따른 비용 약 21억5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그동안 다른 기관에 위탁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을 재단이 직접 관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병무와 세무, 선거, 출입국 관리 등 재외동포들의 민원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따라 2012년까지 제주도로 이전하게 되는 재외동포재단은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업과 행사 특성을 고려하여 서울사무소를 설치하고 소수의 인원만을 남겨두기로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