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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한인회에 바란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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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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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열 / 시인

   
 

OC한인회가 비공개로 한인회관을 매각하려다 여론에 밀려 취소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한인회의 주인은 지역 한인들이고 한인회장은 봉사자일 뿐이다. 봉사자가 주인 허락 없이 집을 팔 수는 없다.

2019년 구입한 현 OC한인회관은 지역 한인들이 40여년 노력 끝에 어렵게 마련한 건물이다. 한인회관 구입은 역대 한인회와 향우회를 비롯한 많은 단체의 협력, 한인들의 성금과 30만 달러 가까운 한국 정부 지원금 등이 있어 가능했다. 지역 한인들의 피와 땀이 묻어있는 곳이다.

처음 한인회관의 위치를 가든그로브로 정한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우선, 가든그로브는 오렌지카운티 한인타운이 뿌리를 내린 곳이다. 50여 년 전 황량하던 이곳에 한인들이 하나둘 정착하며 OC 한인타운이 시작된 곳이다. 둘째, 가든그로브는 오렌지카운티의 중심에 위치한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북쪽의 부에나파크, 풀러턴, 동쪽의 어바인, 남쪽의 파운틴벨리나 헌팅턴비치 등 어디에서도 쉽게 올 수 있는 장소다.

한인 인구 숫자를 이유로 회관을 이전하려는 시도는 설득력이 없다. 현재 카운티 북부지역에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건 사실이지만 동부의 어바인도 한인이 늘고 있는 지역이다. 한인회관은 이민 1세들의 자취가 남아있는 현재의 장소가 합당하다.

다만 기존의 한인회관 운영 방식은 개선되어야 한다. 오픈 당시 한인회관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각종 모임 장소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서비스도 다양해지리라 기대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회관 이용료가 만만치 않다. 지금의 넓은 공간에 칸막이를 설치해 작은 행사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한다. 이용료 부담이 줄면 사용자가 늘 것이고, 한인회의 수익도 늘어날 것이다.

말이 나온 김에 한인회 재정에 관해서도 한마디 보탠다. 회관을 유지하고 한인회 활동이 활성화되려면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 골프대회 등 기존의 모금 활동 방식으로는 부족하다. 정부의 지원금을 확보해 활동 재원으로 활용하는 다른 한인 단체들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고용개발국(EDD)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은 LA 한인회, 정부 지원으로 시니어 아파트를 건축한 민족학교 등이 좋은 예다.

정부 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봉사 기록이 있어야 한다. 지역 한인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그 내용을 차근차근 기록해 가면 것이 필요하다. 주 정부나 연방 정부의 지원금 심사 기준이기 때문이다. 현 회장 임기 안에 혜택을 받지 못하더라고 시스템을 정착시켜 놓으면 다음 회장부터는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리더의 안목이 관건이다. 사람이 힘이고 사람이 희망이다. 전문가로부터 의견을 듣고, 사람을 모으고 지혜를 구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리라 믿는다. 한인회장은 무보수 봉사직이다. 긴 안목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해 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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