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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변자 같은 우리의 미디어
김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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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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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오 /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전 호주국립한국학연구소 수석연구원]

   
 

미디어의 연구 방법론의 하나로 내용분석(Contents analysis)이라는 게 있다. 각 메시지의 효과를 알기 위하여 미디어에 실리는 그 특정 메시지의 양이거나 비율과 성격을 측정해보는 것이다. 메시지의 내용이 대개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는 전제에 따른 것이다.

한국의 미디어 학자들이 그런 연구 자료나 결과를 내놓은 게 있는 지 모르겠으나 내 짐작으로는 우리의 전체 시사 뉴스, 해설, 토론 가운데 북한 관련이 너무 많다. 그 가운데 북한 국민 결속용이거나 김정은 최고통치자를 크게 돋보이게 제작된 뉴스 아이템을 그대로 우리 국민에게, 그것도 한 두번이 아니라 시시각각 보여주는 것은 아무리 개방된 사회라고 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상당 부분 그런 정보는 군, 통일원, 국정원, 기타 책임 있는 대공 전문기관에서 받아 분석하고 대비하면 된다.

남북관계가 중요하다고 해서 언필칭 북한 전문가와 관련 대학 학과가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이들이 미디어를 타려고 하고, 미디어도 자극적인 북한 관련 뉴스를 먹거리로 즐겨 올리니 이게 은연 중 북한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지 않나 걱정된다.

북한이 신형 미사일을 개발했다거나 쏘았다고 발표할 때마다 그러지 말고 대화에 나오라고 애걸복걸하는 미국의 태도도 마음에 안든다. 백두혈통으로 3대 4대로 이어가지 못하면 죽어야 하는 지금의 통치자와 추종 세력과 무슨 외교 교섭이 가능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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