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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아태문화유산의 달’의 의미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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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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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한 / UC리버사이드교수·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장]

미국에서 5월은 ‘아시아·태평양계문화유산의 달(아태문화유산의달)’이다. 아·태계가 미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기 위한 것으로 각 시나 주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다인종·다민족 사회인 미국은 2월은 흑인 역사의 달, 4월은 여성의달, 10월은 라티노 문화유산의 달, 11월은 인디언 문화유산의 달 등 기념하는 것도 많다. 그동안 차별과 억압을 받은 소수계와 여성들의 공헌을 되새기고 훌륭한 스토리를 발굴해 차세대 등에 귀감이 되도록 기념하는 것이다.

올해는 요바린다에 있는 닉슨 라이브러리에서 5월 14일 오후 6시 아태문화 유산의 달을 기념하며 필자의 저서‘파차파캠프’ 북토크를 하기로 되어 있다. 한인들도 많이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행사는 타 커뮤니티에 한인사회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특히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세운 파차파 캠프는 미국 최초의 한인타운 일뿐 아니라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서도 도입한 민주공화정을 제도화 하여 정착시킨 곳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매우 중요한 장소다. 우리가 우리의 역사를 배우고 알리지 않으면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며, 알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다.

TV채널 11인 KTTV방송에서는 아태문화유산의 달에 김영옥 대령을 집중조명하고 싶다며 인터뷰 요청을 해왔다. UC리버사이드의 김영옥재미동포연구소에서 녹화할 예정인데 김영옥 대령 역시 미주 한인사회는 물론 일본계 미국인, 그리고 더 나아가 미국을 대표하는 전쟁 영웅이자 인도주의자이다.

김영옥 대령은 세계 2차대전과 6·25한국전쟁 등에서 엄청 난공을 세워 많은 훈장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곁에서 총상을 입은 동료들을 보면서 “내가 전쟁에서 살아 남으면 우리 사회를 좀 더 좋게 만드는 데 평생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한다.

실제로 김영옥 대령은 1972년 명예 제대 후 평생을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여성, 그리고 입양아 등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들을 몸소 실천했다.

이제는 한인사회의 대표적 비영리단체로 성장한 한인 건강정보센터, 코리아타운 청소년 회관, 그리고 한미연합회 등을 공동 설립한 장본인이 바로 김영옥 대령이다. 그는 또한 일미박물관 설립에도 관여했고, 고포브로크 이사장을 맡는 등 일본계 커뮤니티에서도 존경받는 리더로 활동했다.

최근 주류사회에서 한인사회와 한인들의 업적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인다. 32년 전 LA폭동 당시 한인사회가 배척 당했던 것과는 완전히 양상이 달라진 것이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기억해 차세대에게 전달하는 작업은 현재 진행형이며, 멈출 수 없는 중요한 과제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아태문화유산의 달’은 우리 것을 지키면서 타인종과 더불어 사는 지혜를 배우고 실천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특히 아직 발굴하지 못한 인물들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1970년대 본격적인 한인 이민이 시작되면서 1세들은 억척같이 일하고 노력해 지금의 한인사회 토대를 닦았다. 하지만 한인 차세대는 이런 스토리를 알지 못하고 별관심도 보이지 않는다.

이제부터라도 체계적으로 한인 1세들의 스토리를 차세대에게 전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연구와 인터뷰가 필요하다. 물론 연구 기금이 확보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아태문화유산의 달’은 그냥 기념하고 잊어버려서는 안된다. 필자는 차세대에게 “자신의 역사를 모르는 것은 닻을 내리지 못한 배처럼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니는 것”이라며 정체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아태문화유산의 달’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 번 차세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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