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제9차 세계한상대회에서 한상단체와 지역 기관 및 단체들의 양해각서(MOU) 체결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는 비즈니스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체결이 22건 이를 전망이다.

대구시와 대구지역 병원들은 한상·한인단체와 8건에 이르는 의료관광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거나 할 계획이어서 눈길을 끈다. 19일에는 대구광역시(김범일 시장)와 200만 재미동포사회를 대표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남문기 회장)가 의료관광 협약을 체결했고,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원장 차순도)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은 워싱턴한인상공회의소,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 심양한국인(상)회와 경북대병원은 유럽한인경제인단체총연합회 및 상해한국상회와 각각 의료관광 협약을 맺었다.

또 지역단체와 한상 경제단체 간 협약도 추진됐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캐나다한인 상공실업인총연합회, 동남아한상연합회, 샌프란시스코경제인협회, 이스트베이 한미상공회의소, 한아상공인연합회 등과 협력을 약속했다. 또 대구디지털 산업진흥원은 Korea IT Network(KIN)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한인의류협회와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 밖에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와 중국한국상회, 효고한국상공회의소와 중국대련한국상회,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와 미주뷰티서플라이총연합회 등 한상단체 간 양해각서(MOU)도 활발히 이어졌다.

재외동포재단 권영건 이사장은 "올해 대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실질적 비즈니스 교류에 초점을 맞춰 모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는 점이다."라며 "MOU 체결도 그동안 한상과 국내 기관ㆍ단체 간 이뤄졌지만, 올해는 한상과 한상 간, 대구 지역 단체 간 체결로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참가한 한상기업들의 표정이 밝은 것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일대일 미팅 참가자나 부스 참여 업체 기업인들은 예전보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장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토로한다. 겉에 보이는 단체 간 교류실적에 반해 내부적으로는 전반적인 서비스와 대구시의 홍보부족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