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미국 한인NGO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교포로부터 받은 글입니다. 미국 내 한인사회와 미 의회 관계를 고려해 글을 보낸 분의 이름을 익명 처리하였음을 알립니다. -편집자 주)

美 연방의회의 112회기 개원식을 앞두고서... 각 상임위의 주요한 의원들과 관계를 위해서 정말로 바쁜 날들입니다.

미국 내 전체 한인들의 힘을 모아도...아시아권내의 다른 인종그룹과 경쟁하기도 힘겨운 상황입니다만, 어쩐지 한인동포사회... 겉으로 드러난 지도자님들은 온통 한국정치권에 매여 있다시피 하고 있으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한인동포사회 지도자들에게 세계한인신문에서 엄중하게 질의를 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안보'관련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한인사회 지도자를 자청하는 한인회장들은 미국에서 그리고 미국의 시민입장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따져보는 것이 언론사의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 이름 없는 한인들만 이런 문제에 대해 어렵고 힘들게 일을 해야 하는지, 왜 한국정치권에서는 한인회장님들만을 한인사회 주류로 생각하고 챙기는지 한국의 언론 매체가 그것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합니다.

세계한인신문이 신년호특집으로 미주총연회장과 제가 신년호특집으로 지면 토론하는 장을 열어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고, 미일관계가 다른 차원에서 서로 결합하고 있을 때에 과연 미주동포는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토론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지금 중국, 일본 그리고 여타의 아시안 국가들은 자국계 미국시민들을 정치적으로 조직화 하느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우리 한인사회는 정말로 한심하기 그지없습니다.

지난 3월의 천안함과 그리고 11월의 연평도 사태 때도, 과연 누가 어디서 미국을 긴급하게 움직였는지... 반면 이러한 문제를 놓고서 한국에서 설쳐대는 미주지역 한인사회 지도자들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FTA는 미국의회의 비준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것은 한국정부의 외교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미 의회의 비준문제는 미주동포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미주동포사회 한인회장들과 지도자들은 FTA 문제를 놓고 한국의 정치인들을 상대하고 있고, FTA 비준 촉구를 위한 한인들의 서명을 받아서 서울로 달려가 여의도(한국)정치인들에게 전달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겨우 겨우 일부 한인NGO단체들만이 미국의 연방정치인들을 상대하고 있으니 답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문제는 한국의 재외동포 관련 언론의 책임입니다.

해외동포를 상대하는 미디어가 이러한 것들을 따져 묻고 검증해서 실력 없는 지도자들을 퇴출시키거나 변화되도록 언론인의 사명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0년 12월 미국에서 O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