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소속 대일항쟁기강제동원피해조사및국외강제동원희생자등지원위원회(위원장 오병주)는 중국 해남도에 위안부로 강제동원 된 한인 여성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마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군과 기업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하이커우(海口)ㆍ싼야(三亞)ㆍ단저우(儋州)ㆍ링쉐이(陵水)ㆍ치옹하이(琼海) 등 중국 해남도 주요 지역에 위안소를 설치하고 강제동원 된 한인 여성들을 ‘성노예’생활을 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한인 여성들은 상습적 ‘폭행’과 ‘강간’, ‘고문’에 노출되어 있었고, 강제동원 당시는 물론 귀환 이후에도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위원회는 해남도 전역의 주요 위안소마다 최소 5~ 6명에서 최대 50명이 넘는 한인 여성들이 위안부로 동원되었으며, 피해 규모는 최소 21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제는 1939년 해남도를 침략하여 1945년 패망할 때까지 약 6년 간 점령 통치하면서 해남도 전역에 군대가 주둔할 군사시설과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한 작업장을 건설하고 군인과 노무자들을 위한 위안소도 만들었다.

일제는 협박․회유, 그리고 기업체의 거짓 모집과 알선 등의 방법을 통해 여성들을 위안부로 강제 동원하는 한편, 해남도의 경우 군의 비호 아래 대만척식주식회사 등이 위안소 건설 및 위안부 ‘송출’ 등에 적극 개입한 것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