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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성 바이러스 백신
프랑스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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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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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08. 프랑스존 <칼럼> ]


'안철수 신드롬'이 며칠간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의사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 이후 정치권은 우왕좌왕하며 소용돌이에 빠졌다. 정치를 한 적도 없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안 교수의 지지율이 다른 후보를 압도하자 한국정치권이 흔들렸다. 우여곡절 끝에 그가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여진은 여전하다.

안철수 교수는 차기 대권 선호도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꺾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겨줬다. 안 교수의 서울시장 불출마 직후 실시한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안 교수는 42.4%를 기록했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40.5%를 기록했다. 17대 대선 이후 4년 여 만에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표가 2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안풍(安風)'의 힘을 보여줌과 동시에 기성 정치권의 취약성을 보여준 조사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에 따라 대선 판이 휘청거릴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어서 여야 모두 '대선 전략'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그렇다면 '안철수 신드롬'의 실체는 무엇일까? 도대체 그 무엇이 한국 사회를 이토록 뒤흔들어 놓았을까? 그 메세지는 무엇인가?
'안철수 신드롬'이 던진 메시지는 명료하다. 한마디로 기존 정치행태에 대한 불신이다. 당리당략에 매몰되고 기득권에 안주한 채 이전투구를 일삼는 여야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염증이 반영된 것이다. 좀처럼 나아지지 않은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 양극화 현상에다 치솟는 전셋값과 물가 등 중산층 이하 서민층을 옥죄는 상황이 변화를 갈망하게 만든 것이다.

교수, 의사, 성공한 사업가... 그의 수식어에서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실은 그가 프로그래머라는 사실이다. 더욱이 그 프로그램이 컴퓨터 백신이다. 한국 사회와 정치계에 만연해 있는 불의와 불신의 악성 바이러스를 깨끗이 치유해달라는 국민들의 여망이 이러한 신드롬으로 표출되었다는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안 교수는 이번 출마 소동으로 이미 정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앞으로도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는 더욱 거세어질 것이다. 정치판에서 시작된 신드롬은 사회 곳곳으로 번져나갈 것이다.

정치권은 이번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 만연한 구태와 불의, 불신의 악성 바이러스를 퇴치하고 변화와 새로운 리더십을 향한 부단한 노력을 경주해야야 할 것이다. 그것이 한국 국민들이 정치권에 던지는 준엄한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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