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장관 김성환)는 16일 조직의 핵심가치를 선포하고 전 직원이 공유하는 설명회를 가졌다. 외교부가 국익 최우선과 국민 봉사의 자세를 새롭게 하겠다는 것으로 지난해부터 강도 높게 추진해 온 조직 쇄신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외교통상부가 조직의 핵심가치를 설정한 것은 1948년 외무부 설립 이래 처음이다.

외교부가 내건 핵심가치는 첫째 국익우선, 둘째 국민봉사, 셋째 인류공헌, 넷째 최고지향이다. 국익을 외교의 최우선 목표로 추구하고, 진정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권익을 보호하며,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공영에 기여하고, 최고의 대국민 서비스, 최고의 정책 품질과 인재를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전 직원 설명회에서 “외교부의 핵심가치는 전후복구, 한미동맹, 북방외교 등 외교입국(外交立國)을 위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헌신해 온 선배들과 현 외교관들이 경험으로 체득한 가치”라며, “국민들의 기대치에 부응하고, 급변하는 외교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데 있어 지향점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특히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맞는 화합형 인재상을 통해 부처 간 소통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한편 역지사지하는 마음으로 국민들과의 소통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핵심가치 도출을 위해 작년 9월부터 600여명의 직원 인터뷰와 설문조사, 문헌조사, 외부기관 벤치마킹, 원로외교관 의견 수렴을 거쳤다.

인사문제와 자원외교문제 등으로 그동안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돼 왔던 외교부가 이번에 밝힌 핵심가치를 통해 얼마나 거듭날지 그 역할과 행보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