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국회의원 총선거를 위한 여야 출마자 명단이 확정됐다. 20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후보자를 확정함으로써 사실상 선거대책위원회 가동에 들어갔다.

20일 발표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보면, 기대했던 교포들의 명단은 전무한 상태이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중 당선안정권이라 할 수 있는 20번안에 들어있는 교포출신 비례대표 후보는 전무하다. 그나마 양창영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이 28번을 배정 받았으나 당선권과는 거리가 멀다. 18대 국회에서 거대여당을 이룬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비례대표조차도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가서야 26번이 당선된 것을 감안할 때 19대 국회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도 마찬가지다. 안전 당선권으로 보는 20번안에 교포출신 인사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 이러한 상황은 일찍이 예견됐던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본국의 정치 참여를 놓고 여러 명의 교포 인사들이 매달려왔으나 눈에 띨만한 인사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한국 정치가 후진적인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데 있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게 정치권을 지켜본 교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향후 교포참정권은 몇 명의 교포출신이 비례대표로 참여하느냐는 수준을 넘어 교포와 모국간의 소통과 거주국에서의 정치력신장을 이루는 방향으로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