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LA폭동 20주년을 맞아 한인유권자센터(KAVC)는 19일 미국 뉴저지 주 잉글우드 한인동포회관(FGS-KCC)에서 FGS-KCC와 AWCA(뉴저지여성사회봉사센터)와 함께 4.29LA폭동의 원인과 결과를 조망하는 시민학교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4.29폭동, 그 이후 20년’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 김동석 KAVC 상임이사는 4.29LA폭동 원인을 △미국사회에 잔존하는 흑백 인종갈등, △92년도에 절정에 달했던 미국의 경기침체, △한인을 포함하는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 △백인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사법제도 등으로 진단했다.

김 상임이사는 흑인지역에서 돈을 벌어서 백인 커뮤니티에만 납세하거나 기부하는 한인들에 대한 흑인들의 반감은 오늘날까지도 남아있다며, 이제는 한인들이 이들 지역 및 공동체에 참여하고 흑인 및 히스패닉계 등의 피고용자들에게 좀 더 공평하게 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상임이사는 4.29LA폭동 같은 일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다른 소수계 공동체들과 연계하여 더 큰 ‘소수계 커뮤니티 결집체’로 묶이는 것이 필요할 뿐 아니라 미국의 모범이 되는 시민, 모범이 되는 커뮤니티를 이루어내는 것을 첫걸음으로 해 그 역량을 바탕으로 정치참여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및 말콤 X 등과 같이 민권운동이 그러한 정치력 신장을 위한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이러한 풀뿌리운동/민권운동은 한인 커뮤니티가 당당한 소수계로 살아가기 위한 좋은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석 상임이사는 끝으로 한미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미주한인들은 미국 속에 살면서,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고 한미우호의 주체로서 살아가야 하며, 한인 커뮤니티 목소리를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장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