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이 지난 3일 개관했다. 오스트리아 수도 빈 도나우공원 호숫가에 위치한 한인문화회관은 지난 1968년 건축돼 레스토랑으로 사용되던 정부소유 건물을 리모델링해 부지 1,335㎡에 건평 925㎡의 2층 규모의 한인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설립위원회는 빈 시 당국으로부터 이 건물과 부지를 향후 50년간 거의 무상으로 임대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하인츠 피셔(Dr. Heinz Fischer) 오스트리아 대통령을 비롯한 오스트리아 정부 주요 인사와 곽영진 문광부 차관, 김충환 외교통상위원장,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 조현 대사등 한국 정부의 주요 인사와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 등 한인동포 약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거행됐다.
한인문화회관은 앞으로 한글학교, 어학원, 노인대학, 유치원 등 한인 교육을 위한 공간, 한인회 사무실과 한인회 산하 단체 사무실, 각종 전시 및 행사장 등 한국문화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교류 마당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그동안 한인문화회관 건립을 위해 800여명의 교민이 회원에 가입해 약 120만 유로(17억7천6백만 원)의 기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한인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오른쪽)이 문화회관 개관식에 참석한 하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대통령에게 도자기를 선물하고 있다.
최종편집 : 2024.5.17 금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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