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대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회장 선거 부정의혹으로 유진철 미주총연 회장측과 김재권 회장 측이 미국 법정싸움까지 벌여가며 공방을 계속했던 사건이 급기야 김재권 회장 측 선거관계자와 선거관리 위원을 영구 제명하거나 자격정지 하는 결정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지난 5월 26일(현지시각) LA 뉴서울호텔에서 열린 미주총연 윤리위원회(위원장 윤영수)는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제24대 회장 선거 시 부정선거 관련자 처벌에 관한 건’과 ‘제23대 미주총연 결산보고 와 감사보고 및 이월금에 관한 건’에 대한 회의를 열어 한원섭 제24대 미주총연 회장 선거관리위원장(전 시애틀 한인회장)과 윤정배 선거관리위원(전 텍사스 킬린한인회장), 조시형 (LA 동부한인회장) 등 3명을 미주총연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회원에서 영구 제명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또 이석찬 전 샌프란시스코한인회장과 노명수 전 서남부연합회장(전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두 명에 대해서는 3년간 회원 자격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윤리위원회는 한원섭 전 선거관리위원장의 경우 부정선거를 유발하고, 이로 인한 사상초유의 법정다툼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선거관리비 잔액을 이월하지 않아 미주총연의 업무공백을 초래하는 등 총연 위상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윤정배 전 선거관리위원에 대해서는 선거관리위원으로서 선거중립을 지키지 않고,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회비를 대납하는 등 미주총연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당시 김재권 후보 선거대책본부 핵심 참모였던 조시형 LA동부한인회장에 대해 부정선거의 가장 핵심적이고 중추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미국 법정 다툼을 초래한 책임이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석찬 전 샌프란시스코한인회장와 노명수 전 서남부연합회장에 대해서는 대리부정투표 책임을 물어 3년동안 회원을 정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미주총연 윤리위원회는 지난 2월 11일 달라스 임시총회에서 미주총연으로부터 위 안건에 대한 최종결정권을 위임받아 그동안 안건 심의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