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美 LA시의회의 선거구재조정과 관련해 LA한인사회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선거구재조정 결정을 놓고 한인 5명이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한미연합회와 한미변호사협회, 한인기독교교회협의회 등 한인단체와 타 소수민족단체를 포함한 15개 단체들은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소송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허브 웨슨 LA시의장이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부 시의원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선거구를 재조정했다는 증거도 공개했다.

버나드 팍스 시의원은 “선거구재조정 작업은 일부 시의원들의 밀실 거래를 통해 이미 만들어진 시나리오이며, 한인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기본권을 박탈한 행위”라고 강력히 비난하기도 했다.

▲ 지난 3월 LA한인타운 단일선거구를 주장하며 시위를 하고 있는 한인들.

LA선거관리위원회와 시의원들이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시의장과 일부 시의원들이 비밀리에 선거구를 결정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한인사회를 비롯한 타 소수 커뮤니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치게 된 것이다.

지난 3월 11일에는 LA한인타운 수백명이 LA시청사에 모여 “I Love K-Town” 이라는 티셔츠를 집단 착용하고 한인타운을 단일선거구로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한인들의 시위는 지역 최대의 아시안 커뮤니티인 한인사회의 정치인 배출 등 한인정치력신장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어서 향후 소송 결과에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