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는 주일대사관 재건축 사업이 하청을 통해 일본 업체에 의해 주요 공정이 진행되고 있어 시설 보안 등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 원유철 의원(새누리당, 평택 갑)이 외교통상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완공을 목표로 2010년부터 시작된 주일 한국대사관 재건축 사업은 롯데건설, 삼성건설, 삼환기업이 입찰자로 참여해 롯데건설이 선정됐으나 해체, 골조, 전기설비 공사 등 주요공사 대부분이 일본 업체인 고요건설(주)이 하청을 맡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0년 롯데건설은 제한 경쟁입찰 방식으로 참여해 800억여 원에 재건축 공사를 수주한 후 일본 업체인 고요건설(주)에 하청을 맡겼으며, 현재는 골조 공사가 마무리되고 내부 칸막이 공사 및 전기설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일본 현지 업체는 전원 일본 인력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원 의원은 “국정원 등 정보기관을 통해 공정마다 보안 측정을 하지만, 골조 및 전기설비 공사 등 일본 현지 업체에 의해 진행되는 공정에서 혹시 모를 도청이나 감청이 이뤄질 경우 국익을 해침은 물론, 국가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정도로 위중하다.”고 지적했다.

또 “현지 실정을 고려하더라도 일본이나 중국 등 우리와는 밀접한 외교적 관계에 있는 국가의 재외공관의 경우, 미국의 경우처럼 대부분의 건설은 국내업체가 시행하도록 하고, 본부의 관리․감독의 역할도 지금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지침을 개정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를 관리하고 감독하기 위해 외교통상부에서 파견된 직원은 단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