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희수((金熙秀) 수림문화재단 전 이사장 영정

고(故) 김희수((金熙秀) 수림문화재단 전 이사장의 1주년 추도식이 18일 오후 5시 서울 종로1가 수림문화재단 회의실에서 열렸다.

하정웅 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안국신 중앙대 총장,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이사장, 박진서 중앙대학총동창회장, 정기주 전 해태타이거즈 사장 등 30여명이 내빈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됐다.

하정웅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1년 전 영면소식을 듣고 가슴을 여미며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며 “고인과의 인연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히 남아 있다”고 술회했다. 하 이사장은 고 김희수 이사장의 약력을 소개하며 성공한 기업가로서 후학양성과 한국문화발전에 기여한 뜻을 기렸다.

안국신 총장은 회고사에서 “고 김희수 이사장님은 1980년대 중앙대가 위기에 빠졌을 때, 중앙대를 구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질박하고 검소한 생활로 후진양성과 조국발전에 기여하며 교포사회의 본을 보여 주신 분”이라고 말하고, 평안한 안식을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 김희수(金熙秀) 이사장은 1924년 경남 마산에서 출생. 13세 때 부친의 손에 이끌려 도일(渡日), 휴학을 반복하는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내며 동경전기학교륵 거쳐, 동경전기대학 전기공학과를 졸업했으며, 광복 이후 건국추진위원회에서 1년간 활동을 하기도 했다.

고인은 철강공장을 운영하는 한편, 1961년 공장을 매각한 돈으로 동경 시내 가장 번화가인 긴자(銀座)거리에 있는 건물을 매입. 부동산사업으로 크게 성공했다.

일본에서 자수성가한 유수사업가로서 고인은 늘 조국 교육을 향한 일념을 놓지 않았으며, 1987년 중앙대학교를 인수, 정상화시키고 2008년 두산그룹에 경영권을 넘기기까지 21년간 중앙대학교 이사장으로 재임했다.

이후 고인은 중앙대학교 이사장에서 물러난 뒤에도 중앙대 명예이사장을 역임했으며, 장학재단인 수림재단과 우리문화의 계승발전과 세계화에 이바지 하는 수림문화재단을 설립해 후학육성과 우리문화발전에 이바지해 왔다.

고인의 몸에 밴 근면과 근검절약 그리고 항상 남을 배려하는 정신은 고인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한결같이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한다. 반반한 자동차 하나 없이 늘 지하철을 타고 다니며 생활했던 고인의 삶의 모습은 체면과 외향지상주의에 빠진 우리사회에 경종이 되기도 했다.

고인은 1988년 체육훈장 청룡장, 1994년 국민훈장모란장을 수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