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성노예(위안부) 범죄에 대한 일본정부의 반성과 사과, 책임을 촉구하는 미국 뉴저지 주 하원 결의안(ACR 159)이 통과됐다.

뉴저지 주 하원은 21일, 2012년 9월 고든 존슨 의원과 코니 와그너 의원이 공동 발의해 지난 1월 하원 ‘여성과 어린이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에 대해 참석의원 75명(전체 주 하원의원 80명) 전원의 찬성으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2007년 미연방하원에서 채택한 위안부결의안 이후 2009년 캘리포니아 주 하원, 지난 2월 뉴욕 주 상원에 이어 주 정부로서는 3번째로 채택한 위안부결의안이다.
이 법안은 발의한 고든 존슨 의원은 “이 법안은 일제 치하에서 억류되고 청춘을 유린당했던 수많은 여성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그들의 고통을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기 위해서 우리는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를 인정해야 하며, 그에 대한 심판의 날이 올 것이고 우리는 그 날이 올 때까지 끝까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뉴저지 주 하원 '일본군성노예' 결의안을 발의한 고든 존슨(37지역구)과 한인시민단체 관계자들이 결의안 통과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진숙 버겐한인회장, 글로리아 오 잉글우드 클립 시의원, 에스더 이 시민참여센터 이사장, 고든 잔슨 의원, 시민참여센터 대표 김동찬, 한누리 시민참여센터 직원), 사진ⓒ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이 결의안은 일본정부가 일본군 위안부라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2007년도 연방 결의안을 지지하면서, 같은 것을 뉴저지 주 하원이 일본정부에게 강력히 요구하는 매우 중요한 법안”이라고 말했다.

시민참여센터는 뉴저지 한인사회를 대신하여 주 하원에서 통과된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을 환영하며, 이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노력한 고든 존슨 (Gordon M. Johnson) 의원과 코니 와그너 (Connie Wagner) 의원, 그리고 주 하원 지도부에게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의 주된 내용은 2차 세계대전 동안 한국,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호주, 네덜란드 등 일본군 점령지에서 약 20만 명의 젊은 여성들이 일본군에 의해 회유 또는 납치되어 성노예를 강제당한 희생자들의 고통을 기리며, 생존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노력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이 결의안은 일본정부가 일본군위안부라는 반인륜적인 범죄행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지난 2007년 연방하원에서 채택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H.Res. 121)을 지지하고 있다.

한편, 동일한 내용을 담은 결의안이 뉴저지 상원(SCR 124)에도 계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