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2012년 한국에 있는 고등학교로 유학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었죠. 그러나 한국 친구들과 보낸 지난 2년은 너무나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재일동포 자녀 한국인 유학생 오인선 학생은 경남교육청이 2012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재외동포 자녀 고등학교 무상교육 프로그램의 첫 졸업생이다.

2012년 재외동포 자녀 무상교육 대상자로 진주외고에 입학한 오인선 학생은 지난 2년간의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2월6일 졸업한다.

가나가와현 야마토시 출신인 오양은 2012년 3월2일 진주외고 2학년으로 보통과로 편입학했으며 이번 졸업과 함께 일본 도쿄 조치(上智)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다.

오양은 "두려움 반 기대반으로 경남에 와서 어려움도 많이 있었지만 친구들의 도움으로 2년간의 학교생활을 무사히 마쳐 너무나 기쁘다"며 "앞으로 많은 학생들이 경남의 학교에서 유학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남교육청과 경남미래교육재단은 2012년 3월부터 일본, 키르키스탄 등 재외동포 자녀 고교생들이 경남지역 고등학교에 진학할 경우 수업료, 급식비, 기숙사비, 홈스테이 비용 등을 3년간 전액 지원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2월 현재 진주외고에 사에기 쯔네노부, 임채가, 하원실(일본), 한이고르(키르키스탄) 등 4명이, 김해대청고에 고강정량, 배휘남, 유상미(일본) 3명이 무상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외국어 교사가 있는 기숙형 고등학교에 입학해 한국어 특별 수업을 받는 한편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한국의 문화와 생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홈스테이 비용도 지원받고 있다.

고영진 교육감은 "재외동포 자녀 고교 무상교육은 대한민국의 우수한 교육시설을 민족교육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해외에서 살고 있는 우리의 후손들을 세계적인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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