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최대 한인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시USA’ 회원들이 ‘세월호 침몰 참사’에 대해 한국정부를 비판하는 광고를 11일 뉴욕타임즈에 게재한 것과 관련해 미주한인회총연합회(회장 이정순, 미주총연)가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미주총연은 이 성명서에서 “이미 진행 중인 사안을 가지고 대한민국과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이번 광고는 동포사회 전체의 의견이 아니며 슬픔에 빠진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잘못된 행동”이라며 결의 내용을 밝혔다.

성명서에 나타난 결의 내용을 보면, “극소수의 동포들이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 것, 250만 동포들의 전체 의견으로 호도하지 말 것,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250만 미주동포를 이용하지 말 것, 미국신문에 한국의 비극적인 참사를 광고하는 것은 매국행위임, 무단광고로 인한 250만 미주동포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모독한 것을 강력 규탄함, 세월호 참사의 조속한 수습과 함께 향후 진실규명을 통한 국가재난 시스템을 개선 할 것, 250만 미주동포들이 손해를 볼 경우 강력 대처할 것” 등을 천명했다.

미주총연은 또 “조국은 언제나 우리의 고향이자 버팀목” 이라며, “세월호 참사로 인해 미주한인사회가 두 번 다시 분열하고 대립하는 일이 없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미주총연의 성명서 전문이다.

                                                        성 명 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대한민국 및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 광고가 지난 11일 뉴욕타임스 일요일자 19면 전체에 실렸습니다. 일부 동포들이 광고비를 모금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여러 가지 다른 이야기도 들리고 있지만 그 진위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진행 중인 사안을 가지고 대한민국과 박근혜 정부를 비판한 이번 광고는 동포사회 전체의 의견이 아니며 슬픔에 빠진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잘못된 행동이라고 천명하며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아래와 같이 결의한 내용을 발표합니다.

1. 극소수의 동포들이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게 해서는 안 된다.

1. 극소수의 동포들이 이번 광고를 통해 2백50만 동포들의 전체 의견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

1. 극소수의 동포들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2백50만 동포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

1. 극소수의 동포들이 미국 신문에 한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를 광고하는 행위는 매국행위나 다름이 없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1. 극소수의 동포들이 동포사회 내 어떤 사전 토의도 없이 미국 주류신문에 무단 광고를 함으로써 2백50만 재미동포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모독한 점에 미주동포사회를 대표하여 강력히 규탄한다.

1.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광역연합회와 지역 한인회와 합동으로 세월호 참사의 조속한 수습과 함께 향후 진실 규명을 통한 국가재난 시스템 개선을 요구한다.

1. 미주한인회총연합회는 2백50만의 재미동포들이 극소수 동포들의 과격한 언행으로 피해를 볼 경우 강력한 대처를 할 것이다.

2백50만 미주동포 여러분,
다시 한 번 조국이 어려울 때 어깨를 빌려 주고 슬픔을 함께 나누는 사랑을 보내 주십시오. 조국 대한민국이 예기치 못한 돌발사고로 전 국민이 분노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조국은 언제나 우리의 고향이자 버팀목 입니다. 우리가 조국을 보듬어 주지 않는다면 누가 하겠습니까. 세월호 참사로 인해 미주한인사회가 두 번 다시 분열하고 대립하는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13일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총회장 이정순 외 회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