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내외동포 경제인 3천여 명 참석해 개막
- 박종범 대회장 “모국 경제도약의 동반자, 한상 네트워크의 발전 방향될 것”
- 세션Ⅰ<재외동포의 모국 투자 활성화>, 국내전문가·한상 한자리 모여 허심탄회한 의견 교류
- 차기대회 개최지 경주선정,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 박원규 신임회장 선출

한민족 경제인 최대의 축제 제13차 세계한상대회가 24일 오전 부산광역시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새시대 경제도약의 동반자, 한상네트워크!’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38개국 3천여 명이 참석해 한상의 동반자적 협력관계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개회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서병수 부산광역시 시장,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과 박종범 대회장 등 주요 인사를 비롯해 해외 한상과 국내 경제인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조규형 이사장은 “이번 대회가 모국의 경제 영토 확장의 일선에 있는 한상들과 국내 경제인들이 생생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 힘이 되는 믿음직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만나 성공을 다짐하고, 나아가 국가경제에도 기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 박종범 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한상대회는 12년 만에 한민족 최대의 장터로 성장했다”며 “이제는 한상 여러분들이 더 많은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을 돕고, 한국 인재들이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모국 경제 도약의 동반자가 된다면 또 한상네트워크의 또 다른 발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홍원 총리는 축사를 통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과 더불어 세계 각국에서의 풍부한 경험 그리고 한민족 특유의 의지를 두루 갖춘 한민족 경제인은 창조경제와 경제혁신을 통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자하는 우리 경제의 큰 자산”이라며, “내외동포 경제인들의 성공이 모국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개회식에 이어 윤석철 서울대학교 교수가 ‘문학에서 경영을 배우다’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갖고, 이후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주최 오찬이 진행됐다.

이어 오후에는 세션Ⅰ‘재외동포의 모국 투자 활성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사가 진행됐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세션Ⅰ에서는 국내 전문가들이 모국 투자 관련 정책 현황을 설명하고, 패널토론 및 질의응답을 통해 한상들의 실제사례를 공유하며, 투자 활성화 방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는 한국거래소(KRX) 하종원 부장이 참석해 ‘한상기업의 모국 증권시장 상장’에 대한 안내를, 법무법인 율촌은 재외동포의 과세 현황과 문제점을 논의했으며, 조세재정연구원 홍성훈 경제학박사가 ‘국가별 소득세법 및 법인세’에 대한 비교를 통해 한상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편, 개회 전날 열린 한상대회 제25차 운영위원회에서는 차기대회 개최지를 경상북도(경주시)로 확정하고, 2015년 10월13일~15일, 경주하이코(화백) 컨벤션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또,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 정기총회에서는 박원규 넥스트트레이딩(콜롬비아) 대표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돼, 향후 2년간 차세대 한상 네트워크의 발전을 이끌 예정이다.

대회 이틀째인 25일에는 국내․외 한상이 지역별·업종별·분야별로 모여 활발한 네트워킹이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세션Ⅱ‘지역별 한상포럼’은 동남아시아, 북미, 중남미, 아프리카·중동 등 4개 지역별 동향·사업 트렌드 등 정보 교류와 해외 진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아프리카·중동 한상 포럼에서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 총연합회 회장은 “사하라 이남 신흥 소비세력 '블랙 다이아몬드'가 3억 명에 달한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지역적·문화적 충분한 이해를 동반한다면 분명히 성공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동남아 한상포럼에 참가한 코트라(KOTRA) 박영선 차장은 미얀마와 라오스, 캄보디아의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국내 중소기업인들의 활발한 진출을 주문했으며, 한-라오스 친선협회에서는 라오스 투자 진출 전략을 소개했다.

이 밖에, 북미 한상 포럼에서는 ‘한-미 FTA 발효 이후의 무역 현황’과 주요 지역별 성공 사례를, 중남미 한상 포럼에서는 중남미 지역의 급변하는 정치·경제적 상황을 설명하고, 참가자들과 함께 중남미 지역에 진출하기 좋은 업종에 대해 전략적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오후에 열린 세션Ⅲ ‘산업별 네트워킹’에서는 식품·외식, 섬유·패션, 뷰티, IT, 광물, 유통 등 산업별, 직종별 및 업종별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국내외 참가자들은 분야별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섬유·패션 분과 참석자들은 패션업계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아웃도어 산업의 국내외 시장을 비교하고, 연평균 성장률 25%에 달하는 아웃도어 시장이 국내에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스’라는 카테고리로 확장하며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상들의 가장 많은 업종 중 하나인 ‘식품·외식’에서는 외식업계 대표 한상으로 꼽히는 오영석 동경한식당 협의체 회장이 한식당의 해외 현지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IT 네트워킹 세션의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서태건 원장은 ‘국내외 IT 산업동향과 해외진출 현황’에 대한 논의와 오퍼레이팅 시스템 개발로 100억 매출을 기록한 테크에이스 소프트웨어의 북미 진출 성공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더불어 유통 분과에서는 국내 중소기업인들에게 꼭 필요한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콘텐츠 확보에 대한 설명회가, 광물 분과에서는 국내외 광업시장의 현황과 진출 전략을 논의하고 참가자들간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뷰티 분과에서는 성공 사례를 통한 전략을 소개해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기업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미나프로그램과 더불어 일대일 비즈니스미팅과 기업전시회 상담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하루 종일 활발히 진행됐다. ‘국내 벤더 및 MRO바이어 초청 상담회’에서는 대형유통벤더, 쇼핑몰 벤더, 특수쇼핑몰, 오프라인 벤더, MRO 담당자 등 120여명이 참석해 기업전시회 부스를 방문하고, 국내 유통망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확대를 위한 기회를 가졌다.

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유통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진행, 150여명의 유통업체 MD와 해외 수출에이전트 바이어들이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활발한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폐회식 및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주최 환송 오찬을 끝으로 ’제13차 세계한상대회‘가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