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의 사유 재산이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매각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민단의 재산인 회관이나 토지는 구입자나 자금을 기부한 개인 명의로 된 경우가 많아 명의를 바꿔 매각하는 경우가 2000년대에 들어 현저하게 나타났다. 미수로 끝나는 경우도 있어 사태를 중대하게 여긴 민단중당은 2009년 재산관리에 관한 규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민단지부가 토지를 매각한 것이 발각되어 규약 위반으로 지단장들을 처벌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방본부에서는 재산관리를 위해 법인을 설립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명의가 다수인 경우나 명의변경 자금이 부담이 되는 등 문제들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문제가된 곳은 민단 大和지부(神奈川県)의 토지매각이다. 민단 가나가와현 본부에 의하면 김갑조(金甲祚) 지단장과 임원들이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에 지부가 주차장으로 운용하고 있는 토지를 매각해 회관의 보수공사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민단 중앙이 2009년에 정한 '재산관리규정' 제7조는 지부 재산 처분에 관해서는 ‘대회 또는 총회의 승인과 지방위원회의 사전승인을 얻어야만 한다’고 되어있다. 토지 매각에 관해 지부 임원회의에서 협의는 했지만 규정의 사전승인은 받지 않았다. 임원회의에서는 매각에 대해 반대의견은 없었다고 한다.

김갑조 지단장은 "토지는 이전부터 민단과는 관계없는 개인 명의로 되어 있었고 기부 받은 토지가 아니었고,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어 세금을 제외하면 연간 약 20만 엔의 수익이 지부로 들어갔다"고 한다. 매각은 명의를 지단장으로 변경한 후에 이루어졌다.

민단은 과거에도 이와 똑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대표적인 예가 大東지부(大阪)의 토지· 건물 매각사건이다.
사건의 발단은 2006년 9월, 지부로부터 오사카본부에 폐쇄통지가 발송되었다. 부본부와 지부는 협의 끝에 지부를 부본부의 직할로 하기로 결정한 후 당시의 단장이 회관을 매각하여 여러 임원이 매각 수익금을 나누어 가졌다.

지부의 재산을 마음대로 매각했다고 해서 부본부는 재판에서 투쟁했지만 패배했다. 당시 지부는 여러 명의 임원명의로 등기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각 자체에는 위법성이 없다고 사법부는 판단했다.

같은 시기에 東北에 있는 어느 지부에서도 회관 매각을 검토하고 있었다. 매각해서 지부 임원들과 해외여행을 가려는 계획까지 세웠다고 하는데 사전에 발각되어 미수로 끝났다.

사태를 중대하게 여긴 민단중앙은 2009년에 새로운 규정을 만들어 상부단체의 승인을 얻지 않고 재산을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그러나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상부 단체의 눈이 미치지 않는다는 점 역시 지적을 받고 있다.

이번 大和지부건에서 지단장은 규정을 몰랐다고 주장한다. 또 현본부도 회관 공사가 끝날 때까지 사태파악 하지 못했다. 민단 가나가와 김이중(金利中) 단장은 ‘조직인으로서 규약은 엄수해야만 한다. 사정이 있으면 사전에 상의를 해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상임고문들도 같은 의견이다.

현 본부는 지단장들에게 4월 26일 총회에서 퇴임요구를 포함한 “사죄문”을 발송했지만 답신은 보내지 않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