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끝자락에 접어든 지난 25일(토), 북경시 창평구 TBD과학기술 체육공원 예정지에서 제11회 한중우호림 식목행사 및 제1회 북경 국제우호림 행사가 개최되었다.

북경시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중국인, 일본NGO, 남미 등 다양한 국가에서 500여명이 참여하여 나무를 심고, 북경에서의 환경보호에 뜻을 함께 하였다. 한, 중 양국의 민간우호증진과 황사예방의 차원에서 접근하여 시작되었던 식목행사가 11회를 맞이하면서 더욱 내실 있고 큰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중국측(북경시인민대외우호협회, 북경시 인민정부 외사반공실, 북경시 창평구 정부)에서 주관하는 북경 국제우호림 식목행사와 재북경한국회(회장 김용완)가 주관하는 한중우호림 식목행사가 함께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재북경한국인회 김용완 회장, 백금식 고문, 김성학 상임부회장, 김수현, 홍경미 부회장, 주중대한민국대사관 구홍석 총영사, 이선호 영사, 재중한인회 강철승 수석부회장, 대한항공 이명대 북경총경리, 북경시 인민대외우호협회 티앤옌(田雁) 상무부회장, 궈아이화(国爱华), 고오쓰앙진(高双进), 수번성(苏本升) 부회장, 북경시 외사판공실 고오즈융(高志勇) 부주임, 창평구 구장, 부구장, 주중볼리비아대사관 대사 등 중국인과 외국인 300여명으로 500여명이 참석하여 1,2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식목행사를 시작하기 전에 김성학 상임부회장이 나무를 바르게 심는 법에 대해 설명을 했다.

김용완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재북경한국인회와 북경시인민대외우호협회가 10년간 함께 활동했다”며, “식목행사를 처음 기획, 시작한 백금식 재북경한인회 3대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재북경한인회 프로보노협의회의 시작을 제안하고 선포하였으며, 의료·구제·안전·교육·문화 등 분과활동과 더불어 외부의 단체나 모임과 연계·교류하여 서로 함께하여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하였다. 본 활동이 한인회 밖에서 활동하고 계신분들과도 함께 할 것이며 재북경한국인회 프로보노협의회가 북경친구들에게도 알려지고 빠른 시간 내에 오늘의 국제우호림처럼 또 다른 프로보노 운동이 북경에서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주중대한민국대사관 구홍석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해마다 식목행사에 참여하는 교민들의 관심과 정성 덕분에, 한중 양국관계도 나무처럼 울창한 숲을 이뤄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중대한민국대사관은 정부차원의 노력뿐만이 아닌 민간차원의 다양한 교류활동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한중우호림을 함께 해 온 북경시 인민대외우호협회 고오쓰앙진(高双进) 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한중우호림 활동이 기초가 되었기에 오늘의 북경 국제우호림 행사도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진 나무심기에서는 많은 교민과 학생들이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서도 열심히 나무를 심었다.

더운 날씨에도 아들과 함께 참석한 교민 이명철 씨는 "중국생활을 하면서 중국과 함께 성장하는 한인사회를 꿈꾸고 있었는데 재북경한인회의 식목행사가 진정으로 중국과 함께 하는 좋은 기회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재북경한인회는 녹색도시 북경을 만들기 위해 2005년 풍대구의 베이궁 삼림공원에 1,200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을 시작으로 지난 10년동안 북경시 곳곳에 10,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다.

재북경한국인회는 프로보노협의회를 통하여 앞으로도 계속 나무심기와 같은 의미있는 행사를 만들어 북경시와 북경의 한국교민사회에 작은 징검다리 같은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