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도쿄 조선중고급학교에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 총련) 결성 60돌 경축 재일동포대축제가 열렸다. ⓒ조선신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 총련) 결성 60돌 경축 재일동포대축제가 지난달 31일, 도쿄조선중고급학교에서 각계각층 동포 1만7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고 재일 ‘조선신보’가 1일 보도했다.

이날 경축행사의 테마는 ‘감사, 행복, 동포들과 후대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였다.

신문에 따르면, 행사장에는 화려한 중앙무대가 설치되고 남녀노소 각 계층 동포들이 즐길 수 있는 고령동포 감사마당, 어린이마당, 체육마당이 장식되어 있었으며 일본 각지의 동포 유명 음식점들의 여러 가지 요리들로 음식거리가 형성되었다.

행사 실행위원회 위원장인 허종만 총련 의장은 개막식 인사말을 통해 “오늘의 재일동포대축제를 통하여 우리의 긍지, 우리의 단결된 힘을 온 세상에 크게 과시하고 소리높이 자랑하며 동포들과 후대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하여 영광스러운 김정은 시대 재일조선인운동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호소했다.

개막을 선언하자 축포가 오르고 가지각색 풍선들이 하늘높이 날아올랐다.

개막행사에서는 간토지방 동포들과 조대, 조고생들 550여 명이 무대에 올랐으며, 1,500명이 출연한 동포경축무대도 펼쳐졌다.

이날 행사에는 허종만 의장과 실행위원회 부위원장인 남승우 부의장, 강추련 부의장 겸 여성동맹중앙위원장, 상공연합회 량수정 고문, 리봉국 회장, 조선대학교 장병태 학장, 총련 도쿄도본부 황명 위원장, 중앙청상회 김태룡 회장을 비롯해, 실행위원들인 총련중앙 부의장들과 중앙감사위원회 위원장, 간토지방의 총련본부 위원장들과 상공회 회장들, 주요 중앙단체, 사업체 책임일꾼들 그리고 간토지방을 비롯한 각지에서 모여온 일꾼들과 동포들, 조선대학교와 간토지방 초중고급학교 학생들이 참가했다.

한편, 행사장에 마련된 고령동포 감사마당에서는 애국선열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75세 이상의 동포고령자들을 대상으로 음식봉사와 금강산가극단, 도쿄조선가무단의 예술공연이, 체육마당에서는 간토지방 총련지부 줄당기기, 5.25 장사 팔씨름경기, 중급부 씨름경기 등, 어린이마당에서는 학령 전 어린이들과 초급부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공연과 다채로운 오락행사가 진행되었다.

▲ 행사장에 마련된 고령동포 감사마당. ⓒ조선신보

▲ 행사장에 마련된 어린이마당. ⓒ조선신보

이번 축제의 특징의 하나로서 많은 동포들의 이목을 끈 동포명점그르메거리이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각지에서 널리 알려진 간토지방과 나가노, 아이치, 오사카, 히로시마, 후쿠오카의 17개 동포음식점들에서 내놓은 인기메뉴를 특별가격으로 판매해 기다리는 동포들도 시종 흥성거렸다.

동포명점그르메거리는 재일동포 1세로부터 대를 이어온 조선음식을 비롯한 각종 식문화를 시대의 변화와 대중의 다양한 요구에 맞게 계승 발전시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데 성공한 동포상공인들의 지혜와 활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번 동포명점그르메거리에는 일본 각지에서 유명한 40여점 음식점들이 점포를 출점하여 “대축제에 찾아온 수많은 동포들에게 맛좋은 음식을 봉사함으로써 동포들이 뜻 깊은 이날을 뜻 깊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 행사장에 마련된 동포명점그르메거리. ⓒ조선신보

출처: 통일뉴스 이계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