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사업회는 16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일제강점기 한인 강제징용 희생자를 기리는 추념식을 했다.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사업회는 16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일제강점기 한인 강제징용 희생자를 기리는 추념식을 했다.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사업회는 16일 러시아 사할린에서 일제강점기 한인 강제징용 희생자를 기리는 추념식을 가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사할린주의 주도 유즈노사할린스크에 있는 메가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추념식에는 현지 한인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사업회는 애초에 합동 추모비 건립을 계획했지만 사할린주의 내부 사정 탓에 오는 8월로 연기하고 추념식으로 대체했다.

일제 강점기에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된 한인은 4만3천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강제노역 등으로 사망하거나 1945년 일본의 패전 이후 사할린에서 생을 마감했다.

당시 냉전체제 속에 정부는 사할린에 남은 동포를 방치했고, 무국적자로 남은 이들은 생존을 위해 북한이나 러시아 국적을 취득해 살았다.

지난 4월 설립된 기념사업회는 대북·해외동포지원 사업을 10여 년간 해오고 있는 부산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부설 기관이다.

이번 추념식을 시작으로 사할린 한인들을 위한 '사할인 한인 역사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에서 지난 11일에 첫 후원회가 열리는 등 기념관 건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하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오는 11월 국회에서 사할린 한인 역사 기념관 건립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