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역사재단(김학준 이사장)의 주최로 22일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1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국내외 학자들이  '한일협정 체결 50년의 성찰'이란 주제로 주제발표,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알렉시스 더든 코테티컷대 교수, 도시환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마광 중국 절강대 교수, 이장희 한국외대 명예교수, 서현주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박병도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김미경 한국 변호사.

한일협정 50년을 앞두고 양국 간 역사갈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율이 진행 중인 가운데, 동북아역사재단이 22일부터 양일간 서울 서대문구 동북아역사재단 11층 대회의실에서 ‘한일협정 50년의 성찰과 평화공동체의 모색’이란 주제로 국제학술회의가 열렸다.

한·일 역사 갈등의 본질을 규명하고 해소 방안을 모색하고자 재단이 지난 2011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해마다 마련하여 온 ‘한일협정 50년사의 재조명’ 국제학술회의를 마무리하는 국제회의이기도 하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한·일 원로 학자는 물론, 중국·미국·독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학술회의는 이틀간 여섯 개의 세션으로, 1부 ‘한일협정 체결 50년의 성찰’, 2부 ‘국제법학에서 본 일제식민지 책임’, 3부 ‘한일협정 체제와 남겨진 과제’, 4부 ‘한일협정의 현재와 평화공동체의 미래’, 5부 ‘동북아 평화공동체의 모색과 전망’에 대한 논의에 더하여 마지막 종합토론까지 있을 예정이다.

주제발표에 앞서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한 과제’라는 주제로 지익표 한국 변호사의 기조강연이 진행됐다. 그는 기조강연을 통해 “1965년 체결된 한일수교조약은 국가 간에서는 유효하다고 할 것이나, 기본적인 수교조건이 흠결(欠缺)되었음이 분명한 탓에 양국 관계는 수교에도 불구하고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고, 국가간에 수교가 이루어졌다고 하더라도 이 잘못된 수교로서 피해자인 한국 국민을 규제할 수는 없음이 국제법상 명백하므로 일본국은 이러한 양국 관계가 비정상적인 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여 하루 속히 주요 수교요건들(미 청산된 항목들)에 대해서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책임을 이행하여 양국 관계를 정상화시킬 책임이 있다”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기조강연에 이어 1부에서는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의 ‘일본의 식민지 책임, 그리고 역사와 국제법에서의 위안부 문제’라는 주제로 발표가 이어진다.

그 외에도 마에다 아키라(도쿄 조형대) 교수, 관젠챵(중국 화동정법대) 교수, 히구치 나오토(일본 도쿠시마대) 교수, 베르너 페니히(독일 베를린자유대) 교수를 비롯해 국내외 다수의 학자들이 주제발표와 토론에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