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왕길환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청년들의 해외 취업과 창업을 돕는 전진기지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 들어선다.

전 세계 70개국 137개 지회를 둔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회장 박기출)가 세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그것. 월드옥타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30분 킨텍스 제2전시장 오피스동에서 GBC 개소식을 연다.

박기출 회장은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GBC와 함께 월드옥타 산하 국제통상전략연구원, 차세대 글로벌 창업지원센터도 킨텍스에 입주시켜 고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3개 기관은 대한민국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글로벌 경제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GBC 초대 센터장에 차봉규 월드옥타 수석부회장을 내정했고, 직원 4명도 배치했다. 당분간 서울 서초구 염곡동의 국제사무국과 킨텍스의 이원 체제를 유지하지만 궁극에는 킨텍스로 이동해 '월드옥타 킨텍스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GBC는 월드옥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수출을 직접적으로 돕는 역할을 한다.

국제통상전략연구원은 전 세계 한민족 경제인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다양한 연구 활동을 통해 회원들의 비즈니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게 된다. 연구 성과물은 국내 중소기업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차세대 글로벌 창업지원센터는 월드옥타의 차세대 기업인과 국내 청년 사업가들이 세계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글로벌 창업과 함께 청년들의 월드옥타 회원사 취업을 연결하는 해외 취업 사업을 펼친다.

이 센터는 지난해 6∼10월 진행된 '옥타 라이징스타 프로젝트'가 토대가 됐다. 월드옥타 차세대들이 아이디어를 낸 비즈니스 아이템에 회원들이 직접 투자해 창업으로 이끈 사례가 모델이 된 것이다.

월드옥타 GBC가 킨텍스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은 최성 고양시장과 임창열 킨텍스 대표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협회 창립 이후 35년간 대한민국 수출 증진을 통해 모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우리의 무형 자산을 증명하기가 어려웠었는데, 이번 GBC 개소를 계기로 월드옥타 글로벌 네트워크 자산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어 다행"이라며 "단체 창립 35년 역사상 중요한 결실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