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멕시코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윤섭 강병철 기자) 멕시코를 공식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 이튿날인 3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한 공연장에서 열리는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국기원의 정통 태권도 공연과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K팝 공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멕시코 카메라타 관현악단의 '아리랑 연곡' 및 '베사메 무초' 협연, 멕시코 전통공연, 비보이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중남미 한류 열풍의 주역인 태권도와 K팝에 대한 현지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한 문화 정상외교의 하나로 마련됐다.

태권도 인구가 200만명인 멕시코의 경우 2011년 세계 유일의 태권도 프로리그 'TK-5'가 창설되는 등 태권도가 국민스포츠로 자리잡고 있으며 한류 팬이 14만명에 달할 정도로 중남미 한류 바람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이번 공연 관람 신청을 인터넷으로 모집한 결과 반나절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 특히 인터넷 접수가 부활절 연휴 기간임에도 불구, 접속이 몰리면서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이번 공연 취재를 위해 멕시코 현지 언론 25명이 취재를 신청했다.

박 대통령은 행사에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서로 간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대되기를 바란다는 뜻과 함께 양국이 서로 협력하여 세계를 무대로 좋은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