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조준형 도쿄특파원)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 정부가 재일 조선학교에 대한 보조금 중단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조선학교 관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도통신에 의하면, 일본 수도권의 조선학교 관계자 약 1천 명은 20일 오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서 항의 집회를 열어 보조금 존속을 요구했다.

하세 히로시(馳浩) 일본 문부과학상(교육장관)은 지난달 29일 조선학교에 운영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방자치단체에 "지급이 타당한지 재차 검토해 달라"는 통지문을 보냈다.

신길웅 도쿄조선중고급학교 교장은 기조 강연을 통해 "핵, 미사일, 납치 등 외교 및 안보 문제와 조선학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통지를 신속히 철회하고 조선학교 학생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폐지하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조선대학교 학생들이 "민족교육에 대한 부당한 차별을 그만두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