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설하는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 ⓒ연합뉴스

(연합뉴스=김세진 특파원) 재미 한인들의 자발적인 정치참여 활동에 대해 미국 연방의원들이 한국과 미국 두 나라의 미래를 만드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하얏트리젠시호텔에서 시민참여센터(KACE) 주최로 열린 '제3차 미주한인 풀뿌리활동 콘퍼런스' 기념만찬에 참석한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은 연설을 통해 이런 정치참여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마이크 코프먼(공화·콜로라도) 의원은 "이런 풀뿌리 조직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주디 추(민주·캘리포니아) 의원도 "미래를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로버트 돌드(공화·일리노이) 의원 역시 "풀뿌리운동은 큰 힘"이라며 재미 한인은 물론 모든 이에게도 중요한 활동이라고 역설했다.

바쁜 의회 일정 중에서도 틈을 내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의원들은 한국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도 앞다퉈 목소리를 냈다.

미국 하원에서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던 혼다 의원은 "성노예"라는 한국어를 사용하며 군위안부 결의안이 보편적 인권, 특히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는 일의 연장선에 있음을 강조했고, 대북 제재를 주도한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독도는 한국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플로리다) 의원은 "김정은의 북한 정권은 세계 평화에 너무나 위협적"이라며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인권탄압 행위를 규탄했다.

올해 의정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하원의원은 "한국과 미국의 수많은 친구들이 나를 이 자리에 서게 했다"며 "나는 올해 의회를 떠나지만 남은 평생 여러분을 떠나지 않겠다"고 말해 400여 명의 한·미 양측 참석자들로부터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미국 의회의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이자 6·25전쟁 참전용사인 랭글 의원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이런 우정을 어떤 다른 방법으로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없다"며 그동안 이어졌던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만찬에는 랭글 의원과 혼다 의원 등 10명의 연방의원이 참석했고,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영상 메시지를 보내 한미 양국의 가교가 되려 하는 재미 한인들을 격려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사를 통해 "고국이 동포 여러분의 조국 사랑을 잊지 않고 있다"고 칭찬했고, 안호영 주미대사도 재미 한인들에게 "진심에서 나오는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