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강성철 기자]재일동포 청년들이 모국을 찾아 같은 또래의 국내 대학생들과 역사탐방을 하며 서로 우정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재일본대한민국청년회(회장 박유식, 이하 청년회)는 다음 달 24일 서울에서 '모국 대학생과 함께하는 역사탐방'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창단 70주년을 기념해 청년회가 차세대의 민족 정체성 확립을 돕기 위해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재일동포 청년 모국방문' 행사의 하나로 열린다.

재일동포 청년 300명은 국내 대학생 100명과 함께 30개 조로 나눠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를 수감했던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국립박물관, 안중근 의사기념관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또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환영식과 '통일과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강에 참여하고, 23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견학할 예정이다.

박유식 회장은 "일본에서 태어나 현지화하는 재일동포 청년들에게 시급한 것은 모국과 연결고리를 맺는 일"이라며 "모국 청년들과 문화유산을 돌아보며 자연스럽게 교분을 쌓아 친구를 맺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민단 산하 조직인 청년회는 재일 3∼4세가 주축이며, 일본 전역에 지방조직이 있다. 이번 행사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홋카이도 등 일본 26개 지역의 회원이 참가한다.